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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40802

by Gomuband 201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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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에 누워 은은한 달빛을 즐긴 지 꽤 오래되었다.
모깃불 연기
식후에 먹은 수박껍질 냄새
평상을 때리는 파리채 소리
일찍 나온 가을벌레 소리
여러 곳에서 모인 추억이 한군데 고여있다.

멀리 대청 가운데 놓인 TV에선 연속극이 흐르고
귀 어두우신 할머니 가물가물한 눈으로 졸음 쫓으신다.
얇은 이불 내다 덮고 꿀잠에 빠졌다 일어나면
어느새 방송도 끝나서
치이익~소리만 가늘게 들리는데
가끔 그 소리 너머로
동네 개 짖는 소리 들려온다.

15일
무안에 휴가차 내려가도 편히 지내긴 글렀다.
남은 살림이 변변치 않아 밥 해먹기도 어려우니까.
아직 모기와 지네는 건강하게 남아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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