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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83

연산 순대국과 동동주 밤이 깊었는가? 오늘도 황토방에서 주무셔... 너는 왜 마루에서 자니? 열이 많아서? 오늘은 갈비탕보다 순대국이 어떨까요? 안 드시는 분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연산 동동주 맛도 보며 이야기 나누려면 순대국이... 갑시당... 대전 근처에선 이런 이층집을 가끔 봅니다. 좋은 길목에 자리한 양철지붕집. 예전엔 꽤 유명한 가게자리였겠지요? 여기가 계룡산 자락임을 알려주는 헬멧을 보았죠. 산자락을 누비며 일하셨던 분의 댁 앞일까요? 아담한 동네에 순대국집, 대추 파는집...소박한 가게들이 길손을 맞고 있지요. 순대국집에서는 동동주를 팔지 않는다네요. 다른 가게에서 사가지고 평상에 앉았습니다. 지난밤의 인연들...낮에 다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순대국은 국물이 시원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입맛에 맞게 다대기를 .. 2008. 10. 12.
햇볕 따뜻한 대청에 앉아... 짧은 가을이 아쉽구나 이렇게 볕이 좋을 때는 하던 일 다 내려놓고 대청마루에 나앉고 싶다. 궂은 일 꼬인 일 다 잊고 볕을 따라 올라가자. 해님의 따뜻한 품에 안겨 나도 따뜻하게 세상을 보자. 파란 하늘을 샘내는 구름은 오늘도 가장자리에 넘실댄다. 서쪽바다 조개들을 불러다 조개구름 만들 날만 엿보며... 장독에 앉은 잠자리는 꼬리만 까딱대고 난 구멍난 양말 틈으로 나온 엄지발가락만 꼬물락꼬물락 2008년의 가을은 그렇게 가고 있다. 2008. 10. 9.
진심을 말해주세요 * 사포리에서 검은호수님이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 세월은 도도하게 콧대를 세우고 흘러가는데 우리가 딛고 있는 세상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음의 조약돌을 쌓던 사람들도 다 흩어져버렸습니다.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은 높은 벽을 사이에 두고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내가 하는 일만이 옳다고 우기는 게 그렇게 중요할까요? 모든 진실은 오래지 않아 결국 드러나게 되고, 무리수를 두어 생긴 피해는 항상 돌이킬 수 없었기에 고집도 정도껏 피워야 할 것 같은데...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멋진 국가비전들... 하지만 우리는... 일 년도 지나지 않아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은 접고 생존에 위협이 되는 요소들을 덜어내기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조일 형편이 되었습니다. 뭐...핑게가 없.. 2008. 10. 7.
가을 여행 가벼운 흥분을 안고 여행을 떠납니다. 연휴가 길지만... 어딜 가나 가득한 차의 홍수 속에선 걸음을 늦출 수밖에 없습니다. 서둘지 않고 국도를 택해 천천히 내려갑니다. 발안의 들녘에도 벼 익는 향기가 가득합니다. 고속도로보다 우리가 빠른 것 같은데... 오늘은 여기서 자자... 가을 초입에 비가 오지 않아 저수지마다 수량이 부족합니다. 서천의 밤은 서울보다 덜 춥네요. 치킨집 찾기가 정말 어려웠던 서천 마지막으로 돌아선 길모퉁이에서 치킨집을 발견했습니다. 역시 관공서가 있어야 주변이 여유가 있습니다. 맛있게 바~짝 튀겨서 야식으로 즐겨봅니다. 나쵸도 빠지지 않는 심심풀이...^^ 여기까지는 윗 사진에 있는 동생이 수고... 안개 덜 걷힌 저수지에서 찰칵! 이런 화분을 보면 할머님이 생각납니다. 가을 하늘.. 2008.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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