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무밴드1860 오징어와 춤을...2 오징어와 춤을...1 보기 고무兄이 코딱지 부비트랩과 경보장치를 다시 손보는 동안 나는 살타는 냄새를 맡고 모여든 동네 똥개들에게 청소기로 빨아낸 연구원의 잔해를 던져주어 멀리 쫓고 말끔하게 물청소를 마쳤다. 고무兄은 연구원이 들고 온 왕우속 박사의 가방을 열어 보기 전에 본부 전체에 도청교란장치를 가동시키고 본부의 외곽을 감시하는 모든 CCTV에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생물체에게는 시위진압용 똥물탄이 자동으로 발사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지하 삼십삼 층의 고문실로 나를 데려갔다. Synchronized HA! by The Pack "무시무시하게 방비를 하시고도 여기까지 내려와야 하나요?" 고무형은 대답 대신 내 입에다 고문실에 있던 걸레를 쳐 막고 고문용 침대 밑에 쌓인 이면지 뭉치와 모나밍볼펜 두 자.. 2009. 11. 25. 대둔도에서 함평까지 지난주, 고무兄은 여러 일에 매진하여 심신이 피폐하였다. 뭐 돈 버는 일이 쉬운 게 있을까? 당연한 거지...심신이 피폐할 것 까지야... 하지만 베짱이가 갑자기 많은 일을 마무리했으니 쪼깨 팍팍했을 것이여...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유랑兄의 신곡 믹스를 마치고 남행에 필요한 짐을 쌌다. 항상 고속버스(그것도 일반 고속버스) 예찬론자인 고무兄이지만 목포로 심야에 출발하는 버스가 없는지라 친히 애마를 끌고 삼백사십 킬로미터의 대장정에 나섰다. 아니 이게 웬일? 눈발이 날리네. 이러다 내장산 근처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거 아냐? 과연 아침에 배가 뜰까? 배 안 뜨면 뭐하지? 온갖 요망한 상상을 하면서 고속도로에 오르니 눈발이 차츰 잦아들었다. 아침 여섯 시까지 목포에 도착하려면 한 시간에 일백십 킬로를 달.. 2009. 11. 22. 오징어와 춤을... 1 고무兄이 드시지 않는 음식이 뭘까...생각하며 본부로 가다가 건어물 파는 노점이 보이기에 마른오징어를 댓 마리 샀다. 술은 고무兄에게 사달라고 해야지...마음은 정했지만, 오늘도 예전과 다르지 않게 본부로 들어간 지 삼십 분도 안 되어 셔울막걸리를 사러 황급히 뛰어나올 게 분명하리라. 본부의 문은 활짝 열려있었고 항상 그렇듯이 불도 침침하게 켜있었는데 고무兄이 보이지 않았다. 난 형님...형님...조그맣게 부르며 문 앞에 서서 고무兄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왜? 허락받지 않고 본부로 들어갔던 몇몇 사람들이 전한 피 튀기는 이야기를 잘 알고 있거든...... 고무兄의 본부는 들어설 때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긴다. 본부의 약도나 주소를 처음 받아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무兄이 화곡동 구석에 처박혀 뭘 하면서.. 2009. 11. 12. 커서를 찾아랏! 1 어느 날, 블로그에 글을 쓰려던 고무兄은 커서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커서가 없다고 글이 안 써지는 것은 아니지만 잘 보이던 커서가 감쪽같이 숨어버리자 도대체 어디에 조준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던 고무兄은 왕짜증이 났다. 통장에 있는 돈을 다 털어서라도 아무 말 없이 커서를 없애버린 못된 피스토리 블로그 회사를 통째로 사버릴 결심을 하고 은행으로 향하던 고무兄은, 삼 개월째 전기료를 못내 이미 단전이 되어 이 층 화장실 변기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을 이용한 수력발전으로 본부의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떠오르자 조용히 본부로 돌아왔다. 없어진 커서를 찾는다는 방을 동네 곳곳에 붙이고 삼 일을 기다려도 집 나간 커서를 데려다 주는 사람이 없자 고무兄은 커서가 없어진 원인이 메가한방닥터로도 치료되지 않.. 2009. 11. 3. 이전 1 ··· 393 394 395 396 397 398 399 ··· 46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