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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밴드1853

20140801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 시절엔 여기저기 떠돌며 살았다. 연고가 있던 수락산 밑에선 꽤 오래 살았고 치마바위 자락에서 기타쟁이가 되려는 꿈을 키웠다. 행정구역상 서울이었어도 유일하게 내가 살던 곳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석유등잔불 밑에서 노래책을 넘기며 기타 연습을 했다. 여름방학이면 돈을 추렴하여 강으로 바다로 놀러 갔다. 쌀 두 공기 * 머물 날 수로 각자 쌀을 준비하고 점심은 삼양라면 저녁은 오뚜기 카레나 펭귄 꽁치통조림 넣은 고추장찌개 아침은 남은 찌개에 적당히 비벼서... 석유 버너에 밥을 올려 알콜 버너로 뜸들이는 기술 낮엔 낚시로 밤엔 캠프파이어로 여름을 보내곤 했다. 출근길 바닷가에서 보던 구름이 떠 있기에 잠시 옛 추억에 젖는다. 15일-17일 여름휴가로 잡은 날이다. 매년 사람들이 사.. 2014. 8. 1.
20140731 7월 말일. 직장인+가족이 도시를 떠났다. 한가롭고 뜨거웠던 날 호랑이 장가가셨는지 땡볕에 비도 오셨다. 솔직히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작은 기대는 있었다. 몇몇 지역에선 보기 좋게 이겼으면...하는... 그동안 뻘짓 다 해놓고 동반사퇴라... 사람은 인상이 모든 걸 말해준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시원하게 한 그릇 드시고 반성문 백 장 쓰시기를... 맘에 드는 사람만 보고 살 수는 없겠지... 꼴 보기 싫다고 눈 감고 살 수도 없겠지... 어울려 살기가 이렇게 힘 들 줄이야... 2014. 7. 31.
20140729 지키지 못할 약속을 밥 먹듯 남발하는 버릇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신뢰라는 바탕이 사라지고 수박 겉핥는 말의 잔치에 공허함만... 싸가지 없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친다. 현장상황...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한 일 아닌가? 그러기에 따뜻한 격려와 따끔한 매가 동시에 필요한 것 아닌가? 이제 후회해도 늦었어. 쉽게 번 돈으로 우월감을 살 수는 있어도 존경심은 사지 못하네. 가게를 닫는 일이 생기더라도 싸가지 없는 사람은 남녀노소 묻지 않고 출입불가! 묵묵히 꽃을 피우는 향기로운 사람들이 있기에 여태까지 살아온 건데... 이대로 약육강식의 시대가 지속되어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면 결국 공룡시대처럼 막을 내릴지도... 2014. 7. 29.
20140725 비 오시고 그치시고 마르느라 습기 가득한 아침이다. 마른 땅 물도 뿌리지 않고 훑어대며 지나가는 청소차. 오늘도 부르르... 규정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잘 몰라서 아침에 내놓고 깨끗이 닦은 먼지 뒤집어쓴 테이블 위만 불어본다. 제 할 일을 다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제 본분을 망각한 사람들 이야기(나를 포함해서...) 할 필요 없다. 이제 진짜 여름 시작이다. 징징대지 말고 살자! 201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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