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165 20130402 기타 줄 갈아 준 날 쇠와 쇠가 만나 새 몸을 이뤘는데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고 태평하게 지냈다 동그랗게 사려진 몸이 굳어질 즈음 바르게 펼쳐진 우린 단단히 매어졌고 곧 팽팽해졌다 여섯 친구는 몸매가 달랐다 겉옷 입은 이가 세 명 살집은 달라도 맨살의 가녀린 이가 세 명 우린 다른 목소리로 울었다 낮은 소리부터 높은 소리까지 각자 낼 소리가 정해졌다 우릴 꽉 붙든 친구는 통통한 속 빈 나무였는데 목에...ㅜㅜ ...듬성듬성 쇠막대가 꽂혀있었다 고무兄의 손가락이 우릴 누르면 각자 다른 소리를 내고 있음이 분명한데도 우리는 하나로 어우러졌다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하게 매일 허기를 느끼던 속 빈 나무는 친구들이 당기는 힘이 버거웠지만 그들의 노랫소리는 좋았다 오싹한 전율에 몸을 부르르 떨며 소리를 밀어내었다 오늘의.. 2013. 4. 3. 20130401 날은 분명히 따뜻해졌는데 이렇게 손이 시리고 어깨가 섭섭한 건 찬 우유에 말아 먹은 시리얼 탓일까요? 오늘 비 오시면 아궁이 옆에 쌓아둔 연탄재를 모두 텃밭으로 옮기고 부수는 일을 하려고 했는데 계획이 틀어지게 생겼습니다. 연탄재가 농사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러 가지 섞어보려고요. 뭐...까만 상추가 나오진 않겠지요. 밤에 쓰는 일기엔 종일 있었던 일을 꼼꼼하게 적을 수 있지만 매일 같은 시간에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글쓰기는 대개 커피 향 진한 오전 9시~12시 해 질 녘 노란빛에 가슴 뛰는 오후 4시~6시에 합니다. 커피 향이라고 적었더니 금방 반응이 오네요. 커피 한잔 더 타야겠어요. 카톡과 바이버는 거의 안 하니까 방해되는 일이 없고 문자는 99%가 스팸과 안내문이고 전화.. 2013. 4. 2. 20130331 어제 중국요리 먹을 생각에 눈앞에 달콤한 녹말소스가 왔다갔다했었는데요. 별수 없이 다른 식당에 가는 바람에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아직 서울에 청요리 잘하는 곳은 많이 남아있으니 다음을 기약합니다. 단지... 1. 옛 맛을 내주는 청요릿집이어야 한다 2. 이과두주를 팔아야 한다는 까다로운 단서가 붙습니다. 제 머릿속에 맛이 남아있는 집... 종로 한일관 옆 피맛골에 있다가 북창동으로 옮긴 '신승관' 예로부터 종로구청 앞에 있던 '신신원' 이제 한동안 청요릿집에서 만나지 않을까...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뮤비... 등려군- '夜來香'(야래향) 2013. 4. 1. 20130330 어떤 분은 EBS-FM에서 책 읽어 주는 프로그램이 온오프라인 책 판매량을 떨어트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매출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엔 일부러 새로 나온 책 정보를 찾아보지 않기 때문에 방송에서 들려주고, 광고하는 책을 대충 찾아보고 바로 사버리거든요. 눈을 고정해야 하는 영화보다 귀로 즐기며 상상하는 라디오 연속극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 제게 책 읽어주는 방송을 듣는 시간은 정말 즐겁지요. 전에 읽은 책도 있고 읽지 않은 책도 있고 고전도 있고 동화도 있고... 아직 우린 오디오 북이 많이 대중화되지 않아서 좀 아쉬운데요... 눈을 쉴 수 있는 오디오 북이 정말 좋은 거구나...라고 생각이 드시는 날이 올 겁니다. 이북리더가 있더라도 모든 책이 다 이북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좀 .. 2013. 4. 1. 이전 1 ··· 501 502 503 504 505 506 507 ··· 104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