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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0 고무兄의 귀환 손목이 시큰한 걸 핑계로 기타 연습을 하다 말았다. 며칠 쉬다 보니 손가락이 다시 뻑뻑해져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김칫국을 데워 밥을 말아 안주를 만들어놓고 넷북을 켰다. 처음엔 낮술 잔에 영화 한 편 띄워 일요일 오후를 흘려보낼 생각이었는데 손가락은 곰플레이어가 아니고 재즈 라디오 닷컴을 찾아 음악을 틀고 있었다. 아직 읽을 페이지가 많이 남은 재밌는 소설을 읽고 싶어서였겠지. 천명관은 '고령화 가족'에서 내가 애써 덮어두었던 '가족'이란 단어를 다시 끄집어내고 있었다. '나의 삼촌 부루스 리'를 읽을 때 난 이 작가가 혹시 그걸 이야기하려는 게 아닐까? 하고 읽는 내내 전전긍긍했었는데 살짝 비켜가며 이야기를 마쳐주어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었다. 하지만... '고령화 가족'을 한 .. 2013. 3. 10.
20130309 늦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콧구멍이 바짝 마르고 눈가가 버석버석했습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공기도 너무 따뜻했습니다.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빛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쥴리는 이미 혀를 길게 빼고 헉헉대고 있었습니다. 아...알 것 같았습니다. 봄이 와있었습니다. 이제 해가 남쪽에 오래 머무를 것입니다. 종일 쥴리 자리에 해가 드니 자리를 옮겨줄 때가 되었습니다. 판매장 앞쪽으로 자리를 옮겨주었는데 이상한 표정을 짓고 움직이지도 않고 서 있습니다. 한참을 지켜봐도 그대롭니다. 다시 제자리로 옮겨주었습니다. 겨울을 버틴 쪽파가 조금 자랐습니다. 물을 주었습니다. 연탄불을 넣은 방이 덥게 느껴져서 창문을 열고 밀린 일기를 썼습니다. 다 썼습니다. 오늘의 뮤비... Bebu Silvetti - '.. 201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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