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추억의 팬클럽611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아서.. 며칠 전,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던 때였습니다. 그날은 꼬박 밤을 새우는 야근날이었기에 오후 6시까지 출근하는 길이었죠. 좀 일찍 나가다가 종로3가에 내려서 칼국수를 먹을 심산이었습니다. 종로3가에 아주 허름하고 유명한, 제가 먹어본 가운데 가장 맛있는 칼국수를 파는 집이 있습니다. 멸치국물이 특히 맛있습니다. 게다가 국수를 더 달라면 값없이 주는데, 워낙 양이 많아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얼마 전에 갔더니 10년만의 가격 인상이라며 3500원을 받더군요. 수서역에서 탄 지하철이 양재역에 닿았을 때입니다. 어디선가 앳된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키가 멀쑥하게 크고 더벅머리에 뿔테 안경을 쓴 그 남자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마.. 2006. 12. 10. 할매와 참새 할매와 참새 시. 강희창 논길을 홀로 가는 꼬부랑 할매 걷다가는 쉬고 쉬다가는 걷고 보일듯 말듯 안쓰러워 벼이삭 흔들며 남풍이 따라갑니다 허리펴고 쉴 때마다 낟가리 위로 불쑥 올라오는 허수아비 얼굴 햇볕이 따끔따끔 쏟아집니다 볼록한 가슴을 빗질하던 참새 온몸을 털며 진저리 칩니다 물끄러미 보다가 갸우뚱 갸우뚱 골똘히 생각에 잠깁니다 멍하니 딴 생각도 해보다가 다시 할매 얼굴 쑥 내밀자 퍼뜩 떠올리는 원래 생각 미루나무 이파리 일제히 떠듭니다 ("2002 샘터10월호" 이달의 시) * Indian lullaby 2006. 11. 29.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30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