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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91

20120428 남도 살이 1년... 코가 시골 공기에 적응했다. 남부순환도로에 들어오니 목이 맵다. 화곡동은 좀 나은 편. 봉제산에 차를 세우고 집에서 장비를 점검했다. 녹음용, 남도 행. 이발도 하고. 항상 무표정한 사람들. 잘 지내시서 꿈을 이루시기를 빈다. 모든 일이 끝나면 항상 그랬듯이...주점 순례. 오늘의 뮤비... "Gone With The Wind" 바람과 함께 사라질 우리. 2012. 5. 1.
20120427 내가 하는 방과 후 수업의 내용은 기타 공부라 소품도 많고 소리도 적지 않다. 방음이 안 된 회의실에서 스무 명가량 모여 기타를 치다 보니 자기 소리를 들으려고 자꾸 세게 치는 버릇이 생긴다. 이리저리 알아보다 같은 3층에 빈방을 하나 발견하고 학교에 협조를 구했다. 사용 허가가 나 5일에 나올 수 있는 학생들과 함께 청소하기로 했다. 모두 그리로 옮길 수는 없고 기타와 악보, 소품, 중급반만 이사 가기로... 아직까진 잘 따라오고 있으나 조금 지나면 정예요원만 남을 것이다. 오늘의 뮤비 Everly Brothers - "All I Have To Do Is Dream" 삼촌, 이모님들이 부르시던 노래. 곡목도 모르면서 기억해두었던 땅고마 시절. 2012. 5. 1.
20120426 아비는 세상을 밝게 바꾸자고 애쓰고 딸은 학교폭력방지 캠페인 동영상으로 상을 받고 아들은 학교폭력 가해용의자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아이들 일이라면 벌벌 떠는 동네로 이사 갈 때부터 탐탁지 않았었는데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났다. 어릴 때부터 오지랖 넓던 아들... 정말 못 말린다. 하여튼... 수신제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내 책임이 가장 크니 사과받기도 싫다는 피해자 부모님께 머리 조아려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아들에게 피해를 본 학생에게도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 학교폭력에 민감한 사회 분위기를 등에 업은 부모도 있겠고 교직 생활에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은 교사도 있겠고 나처럼 자기 아이가 뭘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부모도 있다. 문제는 아무도 정확한 사실을 모르고 있고 '그랬대요...'란 말만 믿는다는 것.. 2012. 5. 1.
20120425 시골에서 시골로 비 오시는 아침. 해남으로 초대받았다. '서편제' 이후로 노란 햇살과 황토, 돌담을 가슴에 새겨 둔 곳. 실제로 그런 정경은 찾기 어렵다. 수업 마치고 빗길을 달려간다. 월선리도 시골이지만 여기는 더 시골.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 전에 지난 적 있는 삼거리에 닿았다. 완도에서 나오는 길목이었다. 산을 등지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아름다운 다원이 자리했다. 편하고 난한 이야기가 뒤섞여 밤을 넘는다. 공기는? 물론 일급! 가끔... 쉬고 싶을 때 오고 픈 곳이다. 여러 인연이 얽힌 곳에 이제야 왔다. 외부로 나갈 일이 없다면 이쯤에 자리해도 좋으리라. 앞으로 소프트웨어가 없는 곳은 도시나 시골이나 살아남기 어렵다. 자고 나니 오른쪽 팔꿈치 아리던 근육이 말끔하게 나았다. 신기한 일이지? 상복이 .. 201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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