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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426

by Gomuband 201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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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는 세상을 밝게 바꾸자고 애쓰고
딸은 학교폭력방지 캠페인 동영상으로 상을 받고
아들은 학교폭력 가해용의자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아이들 일이라면 벌벌 떠는 동네로 이사 갈 때부터
탐탁지 않았었는데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났다.
어릴 때부터 오지랖 넓던 아들...
정말 못 말린다.

하여튼...
수신제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내 책임이 가장 크니
사과받기도 싫다는 피해자 부모님께 머리 조아려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아들에게 피해를 본 학생에게도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

학교폭력에 민감한 사회 분위기를 등에 업은 부모도 있겠고
교직 생활에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은 교사도 있겠고
나처럼 자기 아이가 뭘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부모도 있다.
문제는 아무도 정확한 사실을 모르고 있고
'그랬대요...'란 말만 믿는다는 것이다.
아비로써...
처벌받는 학생이 억울하지 않도록 공정히 처리할 것을 믿고 싶으나
과정과 결과에 덮인 진실이 투명하게 밝혀질까?

한편으론...
아들이 내 곁으로 내려와
맘껏 책 읽고
낚시하고
자기가 하고 픈 취미 즐기고
행복하게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
이 아이들은 나처럼 배낭에 쌀 담아 기차 타고 캠핑 다닌 적이 없었으니까...

 

오늘의 뮤비...

Pink Floyd - "The Wall"
학교에 제대로 가지 않고 기타쟁이가 된 나에게 학교란
창의성을 좀먹는 괴물 같은 집단이었다.
젊은이여!
일등부터 바닥까지
장학생부터 불량써클까지
두루 체험하고 세상에 도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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