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가지러 마실.
전철 타려고 엘리베이터 탔는데 잠시 혼란스러웠어.
개찰구가 어느 층에 있다고 표지판에 써놓질 않았엉.
이러이러한 시설이 지하 2층에 있으니 그리로 가라는 말은 알겠는데
요새처럼 갈아타는 노선이 많은 역은 정말 헷갈리겠다.
이 표지판은 개찰구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만든 게 틀림없다.
기타 이름 한 번 거창하다.
'(뛰어나기가) 비길 데 없는 군주' = 파파고 번역
제발 그렇길 기도해야지. 간절하게.
이번 달 방세를 다 쓸어 넣었으니 당근 그래야 한다.
아이바네즈 헤드도 꽤 큰데 이 분은 진짜 넓음. 이것도 음향적 효과를 위하여?
금속 뿔은 정말 재미있엉. ㅜㅜ
나중에 사장님 만나면 여쭤봐야지.
(피어리스 기타 웹사이트에는 'Crown Style'이라고 설명되어 있음)
헤드 뒤에 제조번호가 팍 찍혀있는데
피어리스에서 만든 일렉기타 통틀어서 3백만... 인 것 같다.
이 기타 한 종류만 3백만 대 팔았다면 진짜 대박 기타고.
줄감개가 10년 정도 된 거 같다.
뭐... 기타는 3년 정도 지나야 좋은 소리가 나니까...
길 잘 든 기타는 바로 소리가 나서 편하다.
어차피 소모품이니 나중에 바꾸자.
음... 기타 만들 때 신경 쓸 게 많구나.
꼼꼼한 사람들은 보기 싫겠다.
나 같은...
장미 나무로 만든 테일 피스.
내구성을 위해 철판으로 강화되어있음.
할로우 바디 기타 만드시는 분들.
브리지 제자리에 놓을 수 있게 마킹 좀 해주세요.
(혹시 나중에 기타에 변형이 오면 마구 움직여서 쓰라고 그러신 걸까?)
집에 있는 아이바네즈보다 볼륨이 적음.
미니 험버커 픽업이니 이해가 됨.
이 아이도 나중에 Kent Armstrong 걸로 바꾸면 아주 좋아짐.
줄 밸런스가 안 맞는 거 같아서 자석 조정했는데 너무 웃김.
새 줄 끼우고 다시 할 것.
제일 중요한 장치인데 기타 회사마다 볼트 쪽에 너트만 달랑 채워서 내보내는 통에
나중에 플러그 꽂으려고 보면 저 부분이 통째로 기타 안에 들어가 버린 적이 있었다.
음악은 시작해야 하는데 플러그는 안 꽂히지... 정말 난감했었다.
그 이후로 기타가 내 손에 들어오면 저 부분을 본드로 아~주 두껍게 떡칠을 해버린다.
저거 빠지지 말라고 너트를 너무 꽉 조이면 칠이 깨지거나 나무가 깨진다.
이 기타도 칠이 살짝 깨졌더구먼.
내가 볼 때...
너트 밑에 고무링을 깔고 조이면 다 해결될 것 같아.
공장에서 권장하는 줄이 012-052 ( Daddario ECG 25) 라네.
고풍스러운 소리를 원해서 구해온 만큼
시키는 대로 미끈미끈한 플렛 와운드 줄을 껴봐야겠다.
동글동글한 소리가 난대요.
옛날에 일렉기타 처음 칠 때(고등학교 때) 우리나라엔 플렛 와운드 줄밖에 없었다.
후에 Top이란 줄이 나와서 미끄덩거림에서 벗어났지만.
콜트에 주문했던 올솔리드랑 비슷한 소리가 난다.
나무가 두껍다는 얘기다.
얇은 판으로 내구성 좋게 만드는 개 진짜 기술이다.
아직 멀었나?
오늘도 행복하게 기타 껴안고 자자.
그런데...재난지원금 언제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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