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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1011

by Gomuband 201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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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교실의 미스터리

아니 왜 하고 싶지 않은 아이들이 기타교실에 와서 앉아있을까?
방과 후 교실 기타반에 등록하는 게 자랑거리인가?
로망스를 치는 수준부터 C 코드도 모르는 수준까지 함께 모여있으니
뭘 가르치고 배워야 할까?
TV 프로그램이 기타에 대한 로망을 부추긴 건 맞는데
음악이 결코 만만한 게 아니란 걸 쏙 빼놓고 결과만 보여줬을까?
가끔 보면 힘들여 연습하는 것도 나오던데...

난 엄벙덤벙 시간을 때우는 건 절대로 하지 못한다.
조금이나마 귀 기울이는 친구들만 모아놓고 진행할 수도 있지만
대충 때우고 웃으며 돌아오지 못한다는 말이다.
기타는 소리를 내며 배우는 악기이니
연습은 안 하더라도 최소한 조용히는 해야 할 것 아닌가?

혹시...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TV 개그 프로그램 수준이 되어야 하는 건가?
개그 하면서 기타 수업을 한다...그런 재주는 없지...
하긴...
내 돈 내고 배우지 않으니 아쉬울 것도 없겠다.

내 삶도 아이들의 삶도 맥없이 흐르는 게 안타까워서
애들한테 의견을 물어보고자 투표를 했다.

1. 기타교실을 없애자.
2. 개인 연습하는 동아리 형태로 바꾸자.
3.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계속하자.
...
별생각 없는 친구들이 계속 기타를 배우자는 친구들을 가볍게 눌렀다.

그래...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채워진 거야.
기획은 좋았지만 실행계획은 부실.
그래서 월선리 기타 교실도 아사 무사 없어졌거든...

얘들아...
배움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배울 자격이 있는 거란다...^^

 

오늘의 뮤비...

Ennio Morricone - Theme from 'Once Upon a Time in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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