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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1010

by Gomuband 201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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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의 일기 3

아저씨가 하얀 상자를 열고 뭔가 꺼내주셨는데
이게 먹는 건지 장난감인지 잘 몰라서 한참 보고만 있었다.
아저씨께서 내가 먹지 않고 있는 걸 보시고
"쥴리야, 세상엔 네가 모르는 일이 정말 많이 있단다."
나도 그건 잘 알고 있는데...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니
"이건 식빵이야...먹어봐!" 하고 돌아서신다.

고소하긴 한데 특별한 맛은 없다.
사람들은 이걸 가끔 먹나 본데...나는 과자밥이 좋다.

내가 다닐 수 있는 곳이 넓지 않아서 좀 짜증이 난다.
윗집 개들을 보니 한참 멀리까지 놀러 가던데
아저씨는 왜 못 가게 하는 거지?

아랫집 아저씨가 오셔서 날 보고 예쁘다고 하셨다.
아저씨네 강아지랑 잘 놀겠네...하고 가시자마자 누런 강아지가 나타났다.
나보다 좀 크고 두리뭉실하게 생겼는데...
낯설어서 나가지 않고 방충문 뒤에서 작게 으르렁 대기만 했다.
곧 빌리라는 남자친구가 올 건데
내가 다른 남자친구를 사귀어도 될까?

 

오늘의 뮤비...

Astrud Gilberto - "Fly Me To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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