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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1002

by Gomuband 201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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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는...다음 영화에서 ^^

어렸을 때부터 주변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고
그분들 덕택에 흑백영화부터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까지
영화 제목도 모르고 줄거리도 모른 채 서울 시내 극장을 많이도 다녔습니다.
국제극장에서 본 '하숙생'
대한극장에서 본 '벤허'
시민회관에서 본 '사운드 오브 뮤직'은
제가 평생 음악과 함께 하겠다는 꿈을 심어준 문제작(?)이었습니다.

70년대엔 TV 영화를 많이 봤는데요...
명화극장!
정말 주옥같은 명화들을 소개해주었죠.
MBC의 '수사반장'이 흑백으로 방영되던 시절이니
우린 유명한 컬러영화를 흑백이 오리지널인지 알고 본 것도 많았을 것입니다.

가끔 뿔테안경을 쓴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 등장하는 영화가 있었는데,
(그때는 찰스 브론슨, 록 허드슨, 숀 코너리 같은 배우 외엔 누가 누군지 잘 몰랐죠.)
그냥 막연히...
뭔가 좀 다르고 돈을 적게 들인 유명하지 않은 작품이라
이 양반이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영화인가보다...라고 생각해버린 것!
이게 '우디 앨런'이란 멀티 아티스트에 대한 미천한 기억입니다.

매니저가 이번 명절에 꼭 봐야 할 영화라며 두 편의 영화를 골랐는데요,
그 중 한 편이 '우디 앨런 -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입니다.
그의 일생을 심각하지 않게 다루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웃음과 함께 담아낸 다큐멘터리지요.
스무 살이 되기 전에 개그와 코미디 대본으로 미국 전역에 유명해질 정도면
그는 일찍이 사회를 꿰뚫는 엄청난 시각을 스스로 개발한 정말 보기 드문 천재입니다.
통찰력이란 건 정말 다방면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으면 좀처럼 키워내기 어렵거든요.

매년 영화를 한 편씩 만드는 뚝심.
평생 함께한 클라리넷을 항상 가까이에 두고
지금도 타자기로 이야기를 다듬는 우디 삼촌.
정말 존경합니다...^^

 

오늘의 뮤비...

Woody Allen - "Bananas"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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