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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331

by Gomuband 201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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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개가 짖는다.
통통이가 더 많이 짖는 걸로 보아
진지 우측에 수상한 움직임이 있는 듯했다.

"영주"
문호 형님이 부르신다.
내미시는 대바구니에 과일, 떡, 생선, 돼지고기가 담겨있다.
아! 제사가 있었구나...


진지 우측엔 제당이 있다.
며칠 전에 제당 안으로 넘어간 나뭇가지를 문호 형님이 자르셨다.
우리 집안이든 다른 집안이든 제당에 대한 예의니까.

월선리엔 스무 개가 넘는 제당이 있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예전엔 다양한 씨족이 살았고
청계 근방에선 제일 잘 나가는 동네였으리라.
아무튼, 비밀이 많은 동네다.
천천히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련다.

오후엔 개업식에 참석했다.
목포작가회의 회원인 조대현의 창업무대.
KT를 그만두고 조경사업을 펼친다.
회사이름은 (주)하늘정원.
작가회의 행사에서 매번 사회를 보는 종이가 근무라
내가 북 치고 장구치고...
어렵게 시작하는 발걸음에 항상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빈다.
대현아...고맙고...축하해...^^

 

동물농장

섭섭이의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이것저것 물어다 놓고
매일 땅 파는 연습을 열심히 해서
이제 터널을 뚫을 기세다.
내가 먹을 것을 잘 준다는 걸 알아채곤
제법 친근하게 군다.
아직 달려와서 안기지는 않지만...

오늘의 뮤비...

Carpenters - "Yesterday Once More"
이 곡을 들으면 눈물이 난다.
옛일이 손에 잡힐 듯 밀려오고
후회가 가득 차 가슴이 먹먹해진다.
볕이 곱던 날.
난 오지 않는 편지를 기다리며
개울 건널 우체부를 몇 시간씩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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