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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329

by Gomuband 201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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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흑백으로 바꿔도 똑같다.

오늘 오시는 비는 밤부터 바람을 앞세웠다.
산발적으로 불어오던 바람 안에 빗방울을 숨겨 몇 개씩 떨어뜨리더니
이내 줄기를 이뤘다.
비가 새지 않는 지붕 아래 깃든 게 참 행복하다.

노숙하는 분들이 젖은 신문지 위에서 잠든 걸 볼 때
사람들 참 매정하다...란 생각이 든다.
한 때 세금 잘 내던 분들도 있는데
한 때 큰소리치던 분도 있는데
국가는 이렇게밖에 못 해주나?

다시 200mm를 꺼냈다.

사람들은 그들의 전법에 넘어갔다.
냄비처럼 빨리 끓고 빨리 식는다는 걸 그들은 안다.
손해 여부에 따라 슬그머니 꽁무니를 뺄 것도 안다.
한 대 때려도 다음에 밥 사준다고 하면
헤헤~하고 웃을 것도 안다.
우리가 남이냐? 결국 서로 덮어줄 것도 안다.
화려강산에 정의는 사라지고 구린내만 가득하다.

빗줄기처럼 전 국민의 하향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상식을 무시하는 게 당연시되고
무식한 언동을 일삼아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분위기가
우리를 좀먹는다.
앞으로 국민의 대표자를 뽑을 때는
투표 이전에 시험을 먼저 봐야겠다.
상식 과목을...

동물농장

비가 오시는 날에도 순이의 근무지는 지붕 위다.
볕이 들지 않아 속은 좀 상하겠지만
축축한 바닥에서 빗방울에 몸 적시는 것보단 낫다.
물이 고인 참호 안에서
며칠씩 꼼짝 않던 조상을 생각해 보거라. 순이야...^^

통통이는 밥도 먹지 않고 집에 들어가서 수행 중.
일단 동생 말대로 회충약을 먹여보고
참선을 통해 새로 태어나려는 이유가 뭔지 물어봐야겠다.
섭섭이는 작업장에 들어가더니 감감무소식.

 

오늘의 뮤비...

America - "Sister Golden Hair"
12줄 어쿠스틱 기타를 쳐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한 곡.
전주에 나오는 슬라이드 기타 소리가 신기해서
아니 어떻게 저렇게 부드럽게 이어서 치지?
궁금했던 곡.
음바슈바 음바슈바...
통기타 치며 부르다 8군까지 끌고 가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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