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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321

by Gomuband 201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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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바람이 잦아들었다.
날이 화창하니 빨래하기 좋겠다.

쓰레기통도 비우고
빨래도 불려놓았다.
앞문을 열어 놓았더니 바람이 스민다.
손이 시려오니 아직 시기상조.

요새 글 쓰는 버릇.
문맥이 통하기만 하면 단어 끄트머리를 잘라버린다.
'A=B'라는 문장을 쓸 때, 줄을 바꿔서 B 부분을 쓴다.
내가 보기 좋은 대로 쓴다.

아직 마치지 못한 '오징어와 춤'은
쉼표 없이 마구 달려봤는데
이 방식은 내가 읽기도 어려워서
앞으론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는 Jimi Hendrix 영상을 찾아보느라 아침에 잠들었다.
Jimmy Page도 찾아보다가 Robert Plant의 노래를 한참 들었는데
역시 대단한 분이다.
그가 전하는 건 노래만이 아니었다.



세상엔 고수가 정말 많다.
어릴 때는 고수를 따라잡으려 애쓰지만
어느 정도 올라서면 그게 부질없다는 걸 알게 된다.
어디까지 목표하느냐가 인생을
달콤하게도
씁쓸하게도 만들 수 있다.

남이 잘하는 걸 부러워하지 말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소중히 여기고 꾸준히 하다 보면
가슴 벅차오르는 날을 맞게 될 것이다.


동물농장

장닭은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섭섭이 아들에게
현재 동물들이 이루고 있는 마당의 상황을 누누이 설명했지만
아들은 장닭이 쓰는 언어를 모르는지
아니면
일부러 듣지 않는 것인지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어쩌면 아들도 암탉들처럼 장닭 뒤를 따라다니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장닭은 아들을 본체만체하기로 했다.

 

'내 집안에 뭐가 있는 것 같아. 밤새도록 간지러웠거든.'
섭섭이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생각에 잠겼다.
줄이 더 길다면 훨씬 멀리 가고 싶은 것 같다.
난 섭섭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다가 여기로 왔는지 모른다.
생각이 많은 개라고 생각할 뿐이다.

 

아들은 장닭이 대꾸도 않고 가버리자 양지 바른 곳에 앉았다.
오늘은 딴청하는 엄마랑 노는 것도 재미 없고...
이가 간지러우니 나무를 물어뜯으며 전투준비.


오늘의 뮤비

Gilbert O'Sullivan - "Alone Again"
팝송엔 커피 생각이 나게 만드는 노래들이 있다.
오후 3시쯤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느긋함을 즐길 때 흘러나오면 좋은 노래들.
자판기 커피도 좋고
매점의 다방커피도 좋다.
추억과 커피를 믹스하여 마시면 된다.

Ultimate-guitar.com 에서 기타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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