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참 억세게 분다.
승달산에서 내려온 골이 우측으로 살짝 휜 자리여서
낮은 언덕을 넘으려는 바람은 뒷문 정면으로 바로 몰아쳐 온다.
농산물 판매장 정화조 배기장치가 도는 소리는
이미 날이 차가워졌다는 신호이니 외출계획을 접는다.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사회는
개선하려는 사람이 적은 까닭인가?
아니면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람이 많은 까닭일까?
업무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의 작은 실수는
비용을 늘리고 결국 전체의 저소득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말은 무성하나 열매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 건
결국...
남이 아닌
바로 나다.
나는 인화지에 프린팅하여 CD 표지를 만든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약품 처리된 쪽으로 둥글게 휘고 인쇄된 색도 변한다.
그렇다고 판매용으로 깔지 않을 CD를 천 장씩 만들 이유도 없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
크라프트지와 색지를 주문했다.
여러 가지 노란색 색지와 재생지가 도착했다.
두께는 160g~200g 정도.
CD를 정식으로 발매할 때 노란 종이 봉투를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여태까지 선물로 드리는 CD는
속지 한 장을 앞뒤로 인쇄하여 슬림케이스에 넣어 드렸다.
이번에 공 CD를 사면서 종이 봉투도 함께 구입했는데
뒷면에 프린트해보니 그럭저럭 쓸 만하다.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석유류 제품 절약은 당연하지.
앞으로도 과대포장이니 자원을 낭비하는 일은 삼갈 것.
오늘의 뮤비...
Peter Paul and Mary - "Leaving on a Jet Plane"
함께 노래하는 분이 존 덴버 아저씨네요.
노래처럼 비행기를 타고 영원히 떠나버리신...
왜 아름다운 사람은 일찍 우리를 등지시나요?
John Denver - "Leaving On A Jet Pla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