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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318

by Gomuband 201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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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아이들이 돌아가고 나니 갑자기 확 피로해졌다.
급하게 청소를 하고 신경을 많이 쓴 까닭인가?
아무렇게 벗어놓은 슬리퍼를 가지런히 바로 하고
자물쇠를 잠갔다.
한 번 더 정리해야 하지만 지금은 여력이 없다.

방과 후 수업과 다도해팀 수업 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이번에 우리 팀 행사는 참석지 못했다.
팀에서 전갈이 왔다.
행사 마치고 오는 길이니 간단히 함께 한 잔?
마음은 굴뚝 같은데 몸이 무겁단다.
오늘은 일찍 쉴게.

영화 한 편 보고 스르르 잠들어 자정 무렵에 깼다.
영화를 더 볼까...하다가 기타를 둘러멨다.
세 시간을 쉬지 않고 연습.
손가락이 아파 중지하고 다시 영화를 본다.
같은 전쟁영환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자자...내일 일찍 일어나면 함평 가자.



동물농장

섭섭이 아들은 아직 장닭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닭들이 모이 먹으러 오니 부리나케 쫓아갔다.
"니네들 뭐니?'"



닭들은 하룻강아지가 나타나서 뭐라 하던 상관치 않았지만
자꾸 곁에서 얼쩡대니 귀찮아졌다.
"당신이 좀 쫓아버려요."
뒤에서 곁눈질로 상황을 지켜보던 장닭이 앞으로 나서서 암탉들을 보호한다.
아들은 장닭에게 다가가다 순식간에 공격을 당했다.



"엄마, 쟤네들이 때려요."
"아이 귀찮게 왜 그러니...잘 놀지..."
(귓속말로) "저 큰놈이 물었어요. 엄마가 혼내줘요."
"내가 묶여있어서 혼내주기가 어렵겠구나."
"어이 장닭! 우리 아들 때리지 마. 응? 알았지?"
여전히 닭들은 섭섭이 모자를 상관치 않는다.
"엄마 나 빨리 크게 젖 줘. 응? 빨리 커서 저놈 때려줄래."
오늘도 섭섭이 모자는 정을 나누며 하루를 시작한다.

난 이 모자가 언제 헤어질지 몰라서 마음이 아리다.
함께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는데.



우리를 갈라놓지 마세요!

오늘의 뮤비

THE HOLLIES - "He Ain't Heavy, He's My Brother"
이 노래를 들으면 아련한 추억들이 뭉게뭉게 피어난다.
해가 기울어 서편 하늘이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면
솔솔 하늘로 오르는 밥 짓는 연기 속에 
난 언제나 어른이 될까...막연함에 몸서리치던
까까머리 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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