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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Fishing

낚시꾼아빠...바다로 가다 5

by Gomuband 201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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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래기

호래기는 꼴뚜기과의 미니 오징어입니다.
저도 올해 처음 호래기를 알았습니다.
남해 일부 바닷가에서 겨울에 잡을 수 있는 귀여운 수산물입니다.
거제에서도 호래기가 붙는 곳에서만 잡을 수 있습니다.
호래기 낚시채비는
훌치기 바늘같이 생긴 호래기 바늘을 달고
케미라이트를 여러 개 달아 부력과 찌 역할을 하게 하는 민장대 채비와
호래기용 루어를 사용하는 릴 채비가 있더군요.
우린 민장대 채비를 만들었습니다.
4mm 케미라이트를 여섯 개 달은 화려한 채비지요.

날이 저물기 전에 포인트 근처로 이동하여 채비 준비를 합니다.
민물새우를 미끼로 쓰기에 낮에 싱싱하고 튼튼한 놈들로 미리 준비해 두어야합니다.
오늘은 호래기 낚시로 유명한 함박마을 근처의 방파제로 들어갑니다.
처음 들어간 방파제는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저는 처음 호래기 낚시를 하기 때문에 어떤 게 입질인지도 모릅니다.



호래기 낚시 경험 있는 정제가 먼저 한 마리 걸어냅니다.
오호라~그런 입질이었구나.
호래기 낚시의 케미라이트 불빛은 아름다운 율동을 보여줍니다.
마치 작은 용이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낚시하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다음엔 동영상으로 담아봐야겠습니다.
오늘은 호래기가 많이 들어오지 않았는지 가끔 한두 마리 올라옵니다.
저도 몇 마리 잡아 두레박에 넣었습니다.
이 정도면 둘이서 먹을 양은 충분하지~싶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우린 본부로 돌아옵니다.



호래기 몇 마리는 회로 몇 마리는 데쳐서 술안주를 삼아봅니다.
약간 비릿하지만 회도 고소하네요.
데쳐서 먹으면 회보다 훨씬 고소합니다.
뻣뻣하지 않게 살짝 데치는 게 요령입니다.



여러 번 왔던 거제도지만 안 가본 곳도 많습니다.
오늘 아점은 수제비를 먹기로 했습니다.
'오색수제비'...
정성이 가득한 음식입니다.



동부엔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음식점이 있습니다.
'평사리'도 그중에 하나지요.
평사리에서 춤모임이 있어서 해거름에 잠시 들렸습니다.



근처 대원사 스님이 오셔서 덩달아 저도 맛진 차를 얻어마셨네요.
평사리 주인의 넉넉한 인심과 편안한 마음이 해 질 녘의 차가움을 밀어내더군요.



낮엔 동부의 방파제에서 학공치 낚시를 했습니다.
새로 만든 방파제라서 도대체 어떤 고기가 있을까 궁금하여 시작한 낚시였는데요.
굵은 학공치들이 마구 물어주더군요.
모두 회로 만들어 저녁으로 잘 먹었습니다.

오늘도 밤엔 함박으로 호래기 사냥을 나갔습니다.
오늘은 쉴 틈 없이 입질을 해주네요.
다음 주에 만날 사람들에게 선보이려고 일부는 냉동하고 일부는 데쳐서 술안주 삼습니다.



다음 주엔 동해안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꽤 많이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여행인데요.
아름다운 여행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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