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군.
어제.
날이 참 맑았다.
뒷동산에 오르니 온 천지가 아까시꽃으로 덮였더구나.
쓸데없는 나무라고 마구 베어냈다는 아까시나무가 우리 뒷산엔 여전하더군.
참 고맙더라.
뭐가 그리 쓸모없는 지 난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세상의 피조물은 모두 역할이 있지.

취업 준비에 바쁜 자네도 아까시 향은 맡아 봤겠지?
아직 이라면 천천히 사진으로 들어가 보게.
향기 가득한 시원한 그늘 밑으로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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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월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야.
모든 것이 아무 방해 받지 않고 자라나 자신을 뽐내는 철이기 때문이야.
자세히 보게.
하찮다고 생각되는 것도 놀라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네.
마음이 동하지 않다고?
그건 내 사진이 그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야.

자네가 도서관에서 책 냄새에 고개를 파묻고 있을 때
아무도 모르게 자라난 이들을 좀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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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
철망으로도 꽃을 가릴 순 없었나 보네.
예쁘게 비집고 나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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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어.
세상엔 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데 사람들은 왜 같은 일을 하려고 하지?
다 다르게 창조해 놨는데 왜 같아지려고 애를 쓰냐고...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내려가잖아.

난 자네가 하고픈 일을 하며 살았으면 좋겠어.
인생은 그리 길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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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피어난 꽃은 자신을 자랑할 시간이 길지 않아.
하지만...누굴 탓하지 않아.
내년에 다시 꽃을 피우면 되거든.
그동안 파란 잎으로 빗물을 머금고
멋지게 늙어 흙으로 돌아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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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좀 눈이 시원하신가?
매일 이런 기분으로 살아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난 자신을 속이지 않으려고
뉴스도 끊고
TV도 끊고
피곤한 사람도 많이 끊었어.
하지만 하나도 불편하지 않아.
대신 재미있는 일들이 자꾸 생기거든.
재밌는 일이 뭐냐고?
하하 맞춰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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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안 하는 일을 하며
남이 안 쓰는 글을 쓰며
남이 안 만드는 음악을 만들며
내가 만든 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소중함을 알게 되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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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어떤 변명으로 자네의 삶을 합리화할 수는 있겠지.
하지만 변명하는 자네를 자네의 양심은 알고 있네.
세상을 진실로 대하고 진심으로 받아들여야만
세상은 자네에게 품을 열어줄 거야.

그동안 공부 많이 했지?
이제 세상을 배워보게.
책도 좀 읽고
음악도 듣고
훌쩍 여행도 떠나보고...

절대로!
한입으로 두 소리 하는 어른들 흉내 내지 말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는 거야...
자넨 자네의 길을 가게.

아! 그리고...
이번엔 꼭 투표할 거지?
자네가 선택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에서 살아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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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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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담 영 2010.05.27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맘도 탁 트이고 눈도 시원한 글과 사진 잘 보고갑니다
    따뜻하고 맑은 선생님의 시선이 오월의 하늘처럼 내려오는군요
    꼭 하고 싶은 일을 찾을 때까지 마음열기를 연습합니다...

    • BlogIcon Gomuband 2010.05.28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모두 남과 다르다는 것을 자각하고나면
      삶이 자연스레 바뀔 수 있습니다.
      다른 이와 비교하는 삶이 장벽이 되고있다는 말이지요.
      자신이 가진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스러져가는
      인생이 얼마나 많습니까?
      '다른 인생을 살아라!'
      우리가 해야할 일 중에 가장 큰 일이 아닌지요?
      고맙습니다...^^

  2. BlogIcon 쇠물팍 2010.05.29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터를 쓰셨나 하늘의 파란색을 넘 시원하게 잘 표현하셨네요..

    하도 많은 사람을 선택해야하는 부담감으로 투표를 걸러볼까했는데 내마음을 어떻게 아셨을까..ㅎㅎ

    꼭 찍겠습니다.
    다만 제대로 된 인물을 찍어야 할껀데..
    얼마전 처럼 잘못 뽑아 마구 삽질만 해댈까 제일 걱정이에요..
    누가 개인지도 해주는 것도 아니어서...

    • BlogIcon Gomuband 2010.06.04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후보자들을 모르긴 마찬가지입니다.
      오늘까지도 후보자 관련 우편물이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누군지 모르게 하려는 작전일지도 모르죠.

      이번 투표 참 난감합니다.
      내가 원하는 이를 종이에 적어가지고 들어가서 찍어야하는데...
      그저...
      아이들 밥 무상으로 꼭 먹이겠다는 사람과
      민간의료보험 추진하지 않는 사람
      삽질 안 하겠다는 사람을 뽑으면 될 것 같습니다.
      '무상급식 추진'이라는 말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후보도 있더군요.
      '무상급식 꼭 이루겠다!'라는 말을 못하는 거죠.
      부재자 투표율이 높은 걸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군요...^^

  3. BlogIcon 하늬바람 2010.06.04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이 참으로 시원해집니다.
    옥상의 빨래를 맨 밑에 넣고 파란 하늘을 잡은 사진~
    다음에 저도 한장 찍어보렵니다.
    엄마가 편챦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시니 모든게 멈춰섰습니다.
    선거도 못하러가고.. ㅠㅠ
    투표하려던 도지사가 당선되지 않으면 어쩌나 마을 졸였는데
    다행이도 당선이 되었네요.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희망이 있다라는 걸 보여주는 시간들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화사한 마음들~
    즐건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Gomuband 2010.06.04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이런...
      어머님께서 누우시면 동네 노인들께서 심심하실텐데...
      빨리 쾌차하여 예전처럼 돌아오셨으면 좋겠소.

      이번 선거로 하고픈 말은 다 했으니
      별로 미련은 없구료.
      아쉬움은 있지만...

      간호하는 사람이 건강해야하니
      끼니 거르지 말고 꾹꾹 눌러 들기를.
      요새 하늘이 좋으니 가끔 하늘도 올려다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