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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가을이 아쉽구나
이렇게 볕이 좋을 때는
하던 일 다 내려놓고
대청마루에 나앉고 싶다.
궂은 일 꼬인 일 다 잊고
볕을 따라 올라가자.
해님의 따뜻한 품에 안겨
나도 따뜻하게 세상을 보자.
파란 하늘을 샘내는 구름은
오늘도 가장자리에 넘실댄다.
서쪽바다 조개들을 불러다
조개구름 만들 날만 엿보며...
장독에 앉은 잠자리는
꼬리만 까딱대고
난 구멍난 양말 틈으로 나온
엄지발가락만 꼬물락꼬물락
2008년의 가을은 그렇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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