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사진일기

햇볕 따뜻한 대청에 앉아...

by Gomuband 2008. 10. 9.
반응형


짧은 가을이 아쉽구나
이렇게 볕이 좋을 때는
하던 일 다 내려놓고
대청마루에 나앉고 싶다.

궂은 일 꼬인 일 다 잊고
볕을 따라 올라가자.
해님의 따뜻한 품에 안겨
나도 따뜻하게 세상을 보자.

파란 하늘을 샘내는 구름은
오늘도 가장자리에 넘실댄다.
서쪽바다 조개들을 불러다
조개구름 만들 날만 엿보며...

장독에 앉은 잠자리는
꼬리만 까딱대고
난 구멍난 양말 틈으로 나온
엄지발가락만 꼬물락꼬물락
2008년의 가을은 그렇게 가고 있다.

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산 순대국과 동동주  (4) 2008.10.12
진심을 말해주세요  (2) 2008.10.07
가을 여행  (4) 2008.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