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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세상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의 소박한 전시회

by Gomuband 2008.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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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사랑하며 살기...
가능한 일일까요?
나를 사랑하는 방법도 서툰데
다른 이를 사랑하고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온 우주를 사랑한다...

사랑하기보다
미워하지 않기를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도저히 자신 없는 일이지만
자꾸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모든 것을 사랑하기가 어려운 이유...

어느 천주교 신자분의 자동차 뒤에 붙여져 있던
'내 탓이오!'...란 말...
수긍하면서도
'아니야...니 탓이야!'라고 살아왔으니까요.

서로 탓하다가 지나버린 세월은 누구 탓을 해야 할까요?
아직 수양이 부족한 저로서는 어렵기만 한 일들입니다.



낙원상가에서 인사동으로 가는 길 안쪽에도 작은 골목들이 많더군요.
손수레도 지나기 어려울 것 같은 좁은 골목.
빠져나오니 경인미술관 앞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찌개를 파는 집도 있네요.



수요일은 인사동의 전시가 일제히 오픈하는 날입니다.
인사 잘하고 눈치 빠르면 맛난 저녁을 대접받을 수도 있지요.
이런~라이터를 놓고 왔군요.
인사동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사려면 좀 헤매야합니다.
제가 아는 곳은 남인사마당 건너의 편의점과
여자만 사거리에서 낙원상가 쪽으로 가다가 왼쪽의 편의점밖에 없습니다.
북인사마당 앞의 편의점에선 라이터만 살 수 있습니다.



길가엔 자주 뵈었던 분들이 여전히 자리하고 계십니다.
곧 추워지는데...

북인사마당에서 남쪽으로 내려 오다가
쌈지건물을 오른쪽에 끼고 왼쪽 골목으로 돌아섭니다.
블루갤러리...
아! 저기 보입니다.
자주 지나던 카페 지하군요.
여기가 박재동님 & 박주익님의 그림이 일주일 동안 손님을 맞으실 곳입니다.



전시준비를 하는 모습도 전시입니다.
깨끗이 정돈되어 있는 전시회와 조금 다르지요?
매일 다른 모습으로 손님을 맞으실지도 모릅니다.



박재동의 찌라시 아트...
상상마당에서 못 보고 지나간 작품들과 새로 작업하신 작품들이
'어서 와~방가방가~^^'
반깁니다.



박수동님과 박재동님은 먼~친척이 아니실까?
선생님을 위해 아이스케키를 하나 기획해야겠습니다.



재미있는 자화상이죠?
붓에서 피어나는 에피소드가 연기가 되어 피어오릅니다...^^



화실 동기이신 박주익님의 작품입니다.
제가 보기엔 해님 아니면 마음 같은데...
여러 분께서 보시기엔 어떨지...




앉아계신 고운 분은 화가 김영희님이십니다.
역시 화실 동기시죠.
세 분의 동기가 만나셨으니...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요새 저는 콧구멍이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산소부족인가?



손님이 오셨습니다.
아주 유명한 분이시죠.
여자만으로 꼬막 드시러 가셨습니다.



손님이 또 오셨지요.
락음악을 좋아하는 화가시죠...^^



참한 생각이 깃든 미술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도 오셨습니다.
박선생님께서 기타를 연주하시네요.



양평의 멋진 작업실에서 가을을 남기고 계신 박재동님의 친구 분,
박주익님의 친구 분...
두 분 다 화가시죠.
노래도 얼마나 잘하시는지...^^



세상은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예술가는 작업을 계속 해야합니다.
프랑스처럼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작업할 수는 없어도

관심을 받으며 작업하고
작업한 것을 쉽게 전시하고
전시된 작품들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이런 순환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젠...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느냐?
이 마음도 버려야겠어요.

다음 주까지 전시를 하신다니
눈부신 가을 주말
인사동에서 즐거움에 빠져보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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