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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가을 여행

by Gomuband 2008.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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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흥분을 안고 여행을 떠납니다.
연휴가 길지만...
어딜 가나 가득한 차의 홍수 속에선 걸음을 늦출 수밖에 없습니다.
서둘지 않고 국도를 택해 천천히 내려갑니다.



발안의 들녘에도 벼 익는 향기가 가득합니다.
고속도로보다 우리가 빠른 것 같은데...



오늘은 여기서 자자...
가을 초입에 비가 오지 않아  저수지마다 수량이 부족합니다.
서천의 밤은 서울보다 덜 춥네요.



치킨집 찾기가 정말 어려웠던 서천
마지막으로 돌아선 길모퉁이에서 치킨집을 발견했습니다.
역시 관공서가 있어야 주변이 여유가 있습니다.
맛있게 바~짝 튀겨서 야식으로 즐겨봅니다.
나쵸도 빠지지 않는 심심풀이...^^



여기까지는 윗 사진에 있는 동생이 수고...
안개 덜 걷힌 저수지에서 찰칵!



이런 화분을 보면 할머님이 생각납니다.



가을 하늘만큼 우리를 상큼하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요?
물감으로 만들지 못할 색깔의 하늘에 흰 비행운이 선을 그을 때
그 비행운이 흐트러지지 않고 고운 선을 만들고 있을 때
가슴을 긋는 아릿함을 느낍니다.

 

벌써 추수를 마친 논도 있고
푸르름을 인간에게 내줄 때가 된 논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입으로 들어가 씹는 즐거움을 만들어줄 이삭들...
점점 고개를 숙입니다.



아이들이 지는 해를 향해 뭔가 시위를 하고 있군요.
벌써 지면 어떡해? 한참 더 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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