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지나는 사람들 얼굴 생김새를 보면
언젠가 보았던 누군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도 까마득한 국민학교 친구들...
예전에 살았던 동네 사람들...

피가 많이 섞였다고들 하지만
아직 그 얼굴이 그 얼굴이고
변한 게 있다면...
체격과 신장, 피부...정도다.
얼굴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가 보다.

아이는 부모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아이의 얼굴 생김새는
부모의 어느 시절을 닮았을까?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
결혼할 당시?
우리나라의 태교풍습을 가만히 보면
수태할 당시의 모습을 닮는 게 아닌가 싶다.

인연...
비슷한 조건과 상황에 드는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우주의 섭리.
길지 않은 내 삶을 되짚어 보니...
내가 속한 주변을 뛰어넘어 다른 사람들과 만난 적이 거의 없다.
몇 년전...호남에 자주 오갈 때를 제외하고...

인연은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이지만
아주 우연히 맺어지기도 한다.
정확히 말하면...
우연이라고 느끼게끔 맺어지는 것이겠지...
하지만 모든 일이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우연은 없다.

인연의 소중함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절실하게 알게 된다.
당신의 일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당신의 소중한 인연들은 당신을 도울 방법을 찾는다.
단...
평소에 당신의 인연을 위해 항상 좋은 마음을 보내고 있었어야하지만...

오늘...
제일 크고 좋은 인연을 맺어보자.
그저 우주를 향해 가슴을 풀어헤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