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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이봐 자네도 한 대 붙이게나...

by Gomuband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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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을 과하게 하여 하루종일 사이다를 마시며 보냈다.
몸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을 귀신같이 알고 담배맛을 이상하게 바꿔버린다.

모든 생물은 자기를 보호하려는 본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박재동선생님 책에 쓰인 글에 의하면...
땅에 쓰러진 옥수숫대가 마디 사이에서 발을 내어 몸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도 있다.

기타는 나무를 다듬어서 만들어진 악기다.
죽은 나무도 생명력이 있을까?
그래서 애용하는 악기의 소리가 더 좋은 것일까?
소리가 더 좋아서 애용하는 것일까?

오랫동안 치지 않은 나일론줄 기타의 케이스를 열어보면
가끔 저 혼자 줄을 끊어 놓은 것을 발견한다.
거의 4번 줄이 끊어져 있는데...
이것도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는 무언의 시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혼자 지하실에 오래 살다 보니 주변의 물건들과 아주 친해져 버렸다.
만약 다 집어치우고 새 일을 시작하면 얘들을 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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