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사진일기

봄바람은 터치를 하고...

by Gomuband 2008. 4. 15.
반응형


겨우내 앙상했던 가지를 가득 메운 집 앞의 앵두꽃도...


사람들 발에 밟히기까지 하는 골목의 목련도...
이제 짧은 봄은 끝나가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어제는 봄바람도 수시로 잔잔하게 가라앉아
곧 태양의 계절이 온다고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바다를 건너온 바람은 우리나라를 떠나기 전에
떨어진 꽃잎들을 구석구석으로 몰아넣겠지요.


느지막이 피어나는 꽃들은 아직 봉오리를 채 열지 못하고
따뜻한 햇볕을 즐깁니다.
가장 늦게까지 피어있을 녀석들입니다.


하얗게 눈부신 하늘을 수놓았던 가지엔 어느새 잎이 돋았습니다.
새까만 버찌를 만들려고 수분을 가득 모아놓겠지요.

5월이 여는 싱그런 녹색을
라일락이 가져다주는 달콤한 유혹을 기다리며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단거리 경주만 하고 바톤을 넘겨버렸습니다.

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벼르던 벚꽃놀이 갑니다 ^^  (0) 2008.04.16
휴일입니다  (4) 2008.04.13
기개는 접었어도 양심까지 버려서야...  (2) 2008.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