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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

지역문화평준화운동의 뒤뜰에는...ㅠㅠ

by Gomuband 2007.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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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문화운동을 하고
저작권료를 받기 위해 작업을 했다는 뒷말을 들었어.

고무밴드를 그런 식으로 매도하다니...
부르지도 않는...
방송에 나오지도 않는...
노래가 저작권료를 받는 것 본 적있니?

내가 누구를 위해 거의 두 달간을 지역에 투신했을까?
고무밴드의 공연을 위해서?
아니야.
음악의 꿈을 이루고 싶었던 사람들과
음악으로 어우러지는 지역을 위해서야.

내가 정말 지역에서 하고 싶었던 일은 펜션을 대상으로한 음악회야.
자연을 찾아 휴식을 갖는 고객을 대상으로한 음악회.
왜?
고무밴드도 먹고 살아야하니까...
펜션운영자를 대상으로한 음악회는 어렵게 치뤄졌지.
하지만...
쇼케이스 음악회를 마치고 정식공연은 아직 한 번도 초대 받지못했어.
그 것으로 끝이야.
미련없이 다음 기회를 기다리면 되거든.
기다리는 건 이제 익숙하니까...

나를 정말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곡 만들 때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작사가를 자신으로 해줄 수 없겠냐는 말이야.
만든 곡을 밴드를 위해 기증해줄 수 없겠냐는 말도...

정말 왜들 그러니?
음악이 뚝딱하면 나오는줄 아니?
음악하는 사람이 뭘 먹고 사는줄 아니?
바로 명예와 자존심이야.
자발적 실업자로 분류되는 음악인의 생명줄은 바로 명예란 말야.

부르는게 목적이라면
열심히 연습해서 잘 부르면 돼잖아?
곡의 소유권이 그렇게 탐나니?
밴드를 만들어서 TV노래자랑에도 나가고 박수도 많이 받았잖아.
덕분에 유명해졌잖아?
난 수입 한 푼 없이 두 달 동안 너희 일에 매달렸잖아.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을 이렇게 보답하니?

애초의 의도는...
곡을 그 지역에 기증하여 누구나 부담없이 부르고
그 곡으로 자유롭게 음반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
이제...
그런 말까지 들으니 기증할 마음도 없어지는구나.

그리고...
웹에 내가 만든 지역관련 자료는 모두 삭제한다.
지역문화인의 진정한 홀로서기를 위해...

꿈처럼 지나간 두 달간의 추억.
이 정도에서 곱게 묻고 못들은 이야기로 하고 싶어.

그러지않아도 여러 가지 일로 아픈데...
날 더 이상 초라하게...
아프게...
만들지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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