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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누가 세상의 달음질을 멈출 것인가?

by Gomuband 200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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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리학교 생명축제의 북두칠성*

어제는 가까운 사람과 큰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는
저를 탓하는 말을 듣고...

조목조목 다 맞는 이야기지만...
짧지않은 세상을 살아온 제게도 생각은 있습니다.
꼭...
남들처럼 다 갖추고 살지않아도...
마음 편하게 사는 방법은 대충 알고있기때문입니다.

아무리 경쟁이 심하고 사람들의 관계가 차가워졌다고해도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겉치례의 번지르함을 따르는 사람들과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숫자는 언제나 반비례합니다.

빨리 달려가는 사람들은 먼저 이룰 수 있지만...
세월의 공허함을 이기기위해 그만큼 빈 가슴을 채울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천천히 가는 사람은 재화의 부족으로 불편한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간의 끈은 놓지않고 갑니다.
풍요로운 마음으로 삶을 가꾸며 끝까지 천천히 갈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필수요건이지요.
하지만...
제가 말하는 대인관계란...
생존을 위한 사람들간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을 나누는 인간적인 관계를 말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이해득실의 눈으로만 바라보지않는 그런 사이를 말합니다.

겉으로는 웃으며...
이웃의 실패를 고소해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이 마당에...
무슨 헛소리냐고 반문하실 분들도 계시겠지요.

잠깐 생각해보시지요...

모두가 처절한 경쟁에 달려들어서 이웃을 짓밟고 일어서려한다면...
머지않아...
얼굴은 비열한 미소로 가득하고...
욕심으로 가득한 눈에는 핏발이 선 사람들만 남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사회로부터 밀려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도 이야기하더군요...
미국에서도 20%의 사람들만 행복할 것이라고...
개발도상국의 행복지수는 더 낮겠지요...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150만원씩 가져가는 일자리에...
세 사람이 100만원씩 나눠가지고 일한다면...
많은 시간이 절약되겠지요...
그 시간에...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위한 여러가지 일들을 할 수 있겠지요...
수입은 줄었지만...
수요는 늘어나서 물가는 더 내려갈 수도 있고,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과 관련한 산업은 고용증대를 가져옵니다.

안타까운 것 또 하나!
많은 수입을 얻기위한 무분별한 노동투쟁은 동료의 몰락을 가져옵니다.
10여년동안 우리나라는 이기적인 노동운동에만 애써왔습니다.
살만한 사람들이 임금투쟁을 하고...
나라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나라없이 국민이 어떻게 존재하겠습니까?
이제 좀 더 넓게 바라보아야하지않을까요?

아직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잠시 제자리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고
크게 한 숨 쉬어 보시지요.
아직 좋은 사회로 가는 길은 열려있습니다...^^

* 흐르는 음악은 고무밴드(Gomuband)의 모나미(Mon Am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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