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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주변의 작은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by Gomuband 200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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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전방에서 벌어진 총기사건이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참는 미덕이 실종되고...
사람을 인격체로 대접하는 것이 상실된 이 사회에서...
이번 일은 어쩌면 미리 예고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식이 소중하면 매를 들으라는 말씀...
흘려들으셨겠지요...
식당에서 뛰는 아이...
'내 돈 내고 먹는데 어때?'하고 웃으며 바라보셨겠지요...
누가 내 아이 꾸중하면...
왜 기죽이냐고 대드셨겠지요...
내 아이가 하는 욕은...
거의다 부모로 부터 들은 것이라는 것...모르셨겠지요...
자기 아이가 다른 집 아이를 두들켜패고 들어오면...
겉으로는 야단쳐도 속으로는 은근히 좋아하셨겠지요...
선생님을 우습게 아는 아이들에게...
내심 동조하고 계셨겠지요...
이렇게하면 다른 업자들에게 욕 먹는다고 직원들이 말릴 때...
나만 살면된다는 마음으로 상도의를 져버리셨겠지요
정말 불쌍한 사람들이 아주 작은 도움을 요청했을 때...
매몰차게 길로 내몬적도 있으셨겠지요...

그동안 님께서 모른체하신 일들이...
수류탄 파편과 K2소총탄이 되어
우리의 가슴을 꿰뚫고 지나갑니다.

나쁜 짓을 했으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착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아닌밤중에 날벼락이 터져서
졸지에 이번 같은 일을 당한다면...
과연 누구 책임일까요?

그저 무조건 잘 되어보겠다고...
남 만큼 살아야 된다고...
앞만 보고 뛰어 가면서 자식들의 도덕성에 관심없는 분들 ...
이번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
우습게 넘기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님들만을 위한 나라가 아니랍니다.

한 번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있는 미소를 지어보았던 사람이 많은 사회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주변의 작은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귀기울여 듣는 사람이 가장 많이 이야기한 사람이랍니다.

* 너무나 일찍 하늘로 가버린 청년들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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