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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산에 오르는 다른 길도 있습니다...^^

by Gomuband 200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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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신문에 나는 뉴스...잘 보고 듣지않지만...
슬쩍 지나치는 귓가에도 우리 40대 가장들이
일자리를 잃는 이야기가 심심치않게 자주 들려옵니다.
갑자기 우리나라가 좁아진 것도 아니오...
달러가 많이 남아서 일부러 생산을 줄이는 것도 아닌데
일자리가 없어지다니...

20년전과 변한게 있다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폰과 컴퓨터 아닌가요?
새로운 문물에 유달리 관심이 많아
남보다 신기술은 빨리 배우고 익히며 살아왔지만
사람이 해주지않아도 되는 기계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디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좀 빡빡해진 사회구조입니다.
비용을 줄이기위해 한 사람이 해야할 일을 늘리고
좀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조하여
좋은 사업에 재투자하기보다는
자신의 성에 쌓아두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역사의 강물은 아무리 애써서 벽을 쌓아도
반복되게 되어있지요.
예전에도 산업혁명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어려운 시대를 지내곤 했지만...
곧 예술을 논하고 삶의 가치를 따지는
시대로 돌아가곤했습니다.

20대에 취직 못하여 비탄에 빠지고...
30대에 승진 못하여 자괴감에 울분을 터뜨리고...
40대에 그나마 잡고있던 직장에서 밀려나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아무도 답을 주실 분이 없나요?

이유는...
모두 다 편하고 안전한 길로만 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요새는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도 '대통령'이나
'장군'이라는 대답을 듣기 힘듭니다.
다들 다양한 꿈을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그 꿈을 꺾고 한 길로 몰아넣는 사람들이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우리 부모들입니다.

왜 자꾸 장인들이 없어져서 그나마 남은 분들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보호해야하는지...
대를 잇지 못한 기술은 어떻게 보전해야하는지...
밤나 문화유산이라고 떠들 때마다 나오는
우리나라의 멋진 수제품들은 누가 지켜야하는지...
바로 우리가 이어가야 지켜지지않을까요?
누구네 자식은 놋그릇 만드는 팔자로 태어나고...
누구네 자식은 법관이 될 그릇으로 태어나나요?
절대로 아닙니다....

어려서부터 뭐든지 10년만 붙들고 늘어지면...
한평생 밥 먹고 사는데 문제 없습니다.
남들도 다 하는 공부 10년동안 열심히해봐야
별로 인식도 좋지않은 정부의 녹을 먹거나
중견업체에 취직하는 정도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면 되지않았냐고 물으실 분도 계시겠지요?

세끼 밥 먹고 통장에 돈 많이 들어있는 것이
삶의 만족도와 비례한다면...
아무도 시를 짓지않고 그림도 그리지않고
글도 쓰지않을겁니다.
우린 그저 밥 먹고 일하고 자고 또 일하면 되니까요...

어려서부터 10년 동안 익힌 기술은 세계의 다른 나라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클래식음악이나 운동 등을 열심히 하여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그 산 증인들입니다.
남들과 같은 공부를 하여 같은 길을 가다가 40대에 도태되는 삶이 시작될 때...
10년동안 자기 기술을 연마한 친구는 장인의 대열에 오릅니다.
정말 본격적인 자신의 기술을 예술로 끌어올리는 시기에 들어가는거죠...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 한페이지 책을 읽으시는 샘터식구 여러분...
기업의 부를 늘리기위한 프로젝트에 휩쓸리지 마십시오.
쉽게...휴대폰 없어도 잘~살고 있는 사람들 많습니다.
약속과 믿음이 그 자리를 메꾸어줍니다.

건강이라는 미명을 쓰고 다가오는 상술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우리 음식들...골고루 다 드셔도 됩니다.
드시고 가만히 앉아서 TV보지 마시고....
가족들 손을 잡고 산책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십시오.
100배 건강해집니다.

미모가 사회생활의 선택기준이 된다는 이상한 논리에 귀막으십시오.
세계 각국의 유명한 사람들을 다시 한 번 보십시오.
아무도 배우같이 생긴 사람 없습니다.
미모는...
힘들이지않고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이나
연예계로 나갈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에 불과합니다.

TV가 점령해 버린 저녁시간을 다시 음악과 독서와 대화의 시간으로 돌려놓으십시오.
일찍 저녁을 드시고...
오랫동안 꺼두었던 라디오를 들어보십시오.
아직도 좋은 음악 방송하는 곳 많습니다.
DJ들의 말장난이 싫으시면...
인터넷방송을 들으십시오...주옥같은 곡들을 골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시면서 정신을 맑게하는 이야기들을 읽어보십시오.
독서 후의 잠자리...편해지실 겁니다.

힌 주일에 한 번은 오랜만에 모든 가족들이 모여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만들어 보십시오.
대화가 있는 가정에 불화란 있을 수 없고...
가족간의 유대는 아이들에게 큰 힘을 만들어 줍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 하시다가 가끔 주변을 돌아보십시오.
너무 빨리 달려가다보면 주변 풍경을 놓치는 것처럼....
우리가 미쳐 보지못하는 우리 이웃들이 있습니다.
꼭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더라도 따뜻한 말 한마디로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작은 손길로 넘어진 이들을 일으키려고
애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직접 하기가 힘드시다면 그 분들을 도와주십시오.
우리의 도움은 돌고돌아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종교모임에 가시거나 부모님, 은사님들을
찾아뵙고 현재의 삶을 감사드리는 시간을 가집시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모두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
보살펴주신 분들이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자신이 잘나서 다 이뤘다고 생각하지마시고...
짧은 메일이라도 정성껏 적어서 보내드립시다.
잊지않고 드리는 문안인사...삶의 커다란 지혜이고...
감사드리는 마음....다른 수양이 필요없는 높은 경지입니다.

주변에 하도 현재의 삶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 번 적어봤습니다.
제 자신도 다 하고 있지 못하지만...
조금씩 고쳐보자는게 제 생각입니다.

* 이 글은 '월간 샘터'의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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