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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lomo6

여름 나들이 봄엔 도봉산에 다녀왔고 이번엔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신 다음이라 물소리가 우렁차더군요. 느지막이 올라 천천히 걷고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불광동에서 모여 버스를 탔죠. 북한산 계곡은 우리들의 버들치 낚시터였습니다. 도시락으로 싸간 보리 밥알을 꿰어 던지면 누런 버들치 들이 파바밧! 물고 늘어졌습니다. 갈현국민학교로 전학 갈 때까지 우린 진관사로 북한산으로 쉴 틈 없이 돌아다녔습니다. 지인이 보내준 책에 실려있던 나무가 짠! 하고 나타나더군요. 이분과... 이분이 함께 하셨습니다. 여린 밤송이가 살을 찌우고 있습니다. 견묘지간은 정답습니다. 물속에 앉아 팔을 하늘로 쳐든 나무 여인의 모습입니다. 노적봉이 보이는 문에 닿았군요. 계곡을 보호하는 금줄이 주~욱 계속되었습니다. 음! 예사롭지 않은 표식입.. 2010. 7. 27.
제헌절...오늘도 비 오시다 아이고 머리야.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시나 보다. 생전 없던 두통이 뒤통수에 묵직하게 자리했다. 그동안 도 닦던 마음이 흐트러진 것 같아 마음 다잡고 이발하고 왔는데 그새 못 참으시고 벌을 내리시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과 삶에 대해 아주 편한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택한 삶에 대해 시비 걸지 않는 자세가 생겼다는 거다. 물론 원망도 하지 않지... 오늘도 피부병 걸린 누드 한 장. 멜론 같은 색을 선사한 세숫대야. 피카디리극장 옆. 여자사람이 담배 다 피울 때까지 기다려 주는 남자사람을 보았다. 물은 자체로 아름답고 신비하다. 얼거나 기화되면 더 신비한 모습이 되지만 아래로 아래로 흐를 때 물은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한다. 물에 젖은 바닥은 뭐라고 한마디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날 밟아줘서 고.. 2010. 7. 17.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말'이 아닐까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뜻을 가진 소리... 커다란 에너지를 담고 있어서 가끔은 독화살이 되기도 하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부드러운 손길이 되기도 하는 말! 박재동 선생님과 요술배님, 풍납동 김 여사님, 김영조님을 모시고 함평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8월에 있을 박 선생님의 도자기 그림 전시회 관련한 일과 함평 나라다 예술단의 새 음향시스템 배달 호남의 지인들과의 만남... 등등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뜻 깊은 것은... 5월에 고슴도치 전시를 한 산하(한갑수)가 박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실 접시를 만들게 되어 기쁘고도 새로운 인연이 맺어지는 자리였다는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함평 나라다 예술단에서 도착 당일 돌머리 해수욕장 여름잔치에 초대해주셨습니다. 오랜만에 모래 위에서 바다를 보.. 2010. 7. 15.
요새 푹~빠진 morelomo의 사진들 'morelomo'는 아이폰용 카메라 무료어플입니다. 로모카메라에서 찍히는 것처럼 찍어준다죠. 로모를 다룬 일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일상의 심심한 광경을 재미있게 표현해줍니다. 또렷하고 자연색이 살아있는 사진이 아닌 왜곡되고 한 곳으로 시선이 가는 사진을 만들어 주는 어플. 이 어플을 이용하여 찍은 사진만 모아 전시를 하고싶네요. 좋은 어플을 만들어준 회사에 감사드립니다...^^ 2010. 7. 15.
여름답게...아름답게... IE8이 말썽을 부리기에 도구-인터넷 옵션에 들어가 초기화를 했더니 정상으로 돌아왔다. 사람도 초기화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태까지 머릿속에 구겨 넣은 좋지 않은 생각들을 말끔하게 쓸어내고 고운 기억만 간직한다면... 비가 꽤 오시더니 어제저녁엔 선선한 바람이 창으로 불어왔다. 갑자기 가을이 되어버린 게 아닌가 하여 겁이 덜컥 났다. 어제 아침에 선풍기를 주문했거든... 며칠 오신 비 덕분에 본부는 습기가 가득하다. 매일 기계 당 4L 정도 제습기로 빨아낸다. 제습기를 쓰면 잉크젯프린터의 노즐이 말라버린다. 피신시키고 가동할 것! 잠을 잘~자면 아침에 천국에 온 기분으로 일어난다. 요샌 생체시계가 아주 잘 맞아서 20분의 오차를 5분으로 줄였다. 신경이 날카롭다는 증거일까? 'morelomo'앱으.. 2010. 7. 6.
7월이닷! 청 포 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잘 안 되는 음식 중의 하나...계란말이 ㅜㅜ * 일 년 열두 달 중, 맘에 드는 달이 있고 괜히 싫은 달이 있다. 1월은 새해가 시작되고 생일이 있고 3월은 그 지겹던 추위가 물러가고 5월은 신록이 푸르러지고 7월은 물에 들어가도 차갑지 않고 8월은 늦여름의 정취가 좋고 10월은 가을 냄새가 무르.. 201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