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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비랑9

함평에서 온 편지 2 함비랑 유채꽃이 피어나는 집에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흰 나비가 꽃 위로 너울대고 작은 벌이 민들레 사이를 넘나듭니다. 빈집에 사람이 들어오자 동네 고양이가 정찰을 하고 가네요. 밥을 좀 챙겨 줘야겠죠? 커다란 개를 한 마리 키우고 싶픈데 자주 짖으면 기타 녹음할 때 섞이게 되겠네요. 한옥은 주변 소음이 그대로 흘러들어 앞으로 제 음악엔 차 소리, 새 소리, 개 짖는 소리, 대문 삐걱대는 소리가 그대로 섞일 듯합니다. 두부된장찌개 끓여 마루에 앉아 이른 저녁을 합니다. 해 지기 전에 모든 일을 마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전의 조상님도 이렇게 사셨다죠? 장성 옥정골 캠프 구경하러 갔습니다. 오늘 본 캠프장 시설이 앞으로 금타네 캠프 꾸미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 뒤로부터 설진봉, 한갑수, 윤지.. 2011. 4. 26.
함평에서 온 편지 1 출발 전야 안녕하신지요? 남녘에서 문안 인사 올립니다. 집 앞의 앵두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곧 흰 꽃이 가지를 가득 메우겠지요. 못 보고 내려감이 아쉽습니다.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임을 마치면 짐을 챙겨 밤새 남행 할 것입니다. 앰프 소리가 맘에 들어 세팅을 촬영해둡니다. 가는 곳마다 다른 소리를 내는 착실한 내 앰프. VOX DA-5. 모임에 오신 화백님께서 부활절 계란에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참 아름답지요? 함평에 닿았다 새벽까지 짐을 챙겨 길을 나섭니다. 먼저 진해로 가 합평살이에 유용한 살림을 싣습니다. 함평엔 밤 8시가 넘어서 닿았습니다. 그새 함평 소리골에 식구가 늘었습니다. '루크' 얼굴이 저보다 큰 듬직한 견공입니다. 15시간을 운전했는데도 일찍 잠을 깼습니다. 커피.. 2011.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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