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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방5

20150209 - 어휴!~ 일요일을 반납하고 연습을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 건 아니지만 고무밴드 음악이 아닌 팝을 연주하고 노래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익히 듣던 음악들이라 '이건 원단이 아니네...'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음악에 우리 팀 색깔을 입히기는 일러서 계속 오리지널 카피를 지향할 것입니다. 영조氏 말씀에 따르면... '우리 팀은 고령화 밴드이기에 항상 예비책이 필요하다!' 맞습니다. 평균 연령이 50대 중반이므로 언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릅니다. 하지만... 예비 멤버를 2진 3진으로 운영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지금도 의지 하나로 버티는데... 고민 끝에... 모든 곡의 반주를 만들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드러머가 없는 팀이라 리듬도 넣고.. 2015. 2. 9.
20121107 어젯밤엔 본부가 잠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늦게 집에 돌아와 강아지들 잠자리를 해주는데 아랫집 복돌이가 놀러오더군요. 쥴리랑 뒤엉켜 놀고 있는데 갑자기 통통이가 줄을 풀고 달려들었습니다. 복돌이는 코너에 몰려 혼비백산! 제가 쇠스랑으로 통통이를 위협하는 사이에 복돌이는 탈출. 빌리는 무서워 죽겠다며 울어대고 쥴리는 정신이 없어서 이리저리 뛰고... 지난번에 통통이 산책시키고 온 후 줄 고정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나 봅니다. 통통이는 줄을 끌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잠시 후... 부엌문으로 허연 머리 하나가 쑥 들어오더군요. 평소에 제집 안이 어떻게 생겼나 보고 싶었을까요? 제 발로 돌아온 통통이가 고마워 야식 한 그릇 퍼주고 잘 묶었습니다. 밤새도록 낑낑대는 빌리 덕분에 잠을 설치고 일본으로 가져갈 .. 2012. 11. 8.
20120405 2012년 고무밴드 봄 음악회 4월 22일 (일요일) 오후 3시 월출산방(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651)에서 음악회를 갖습니다. 월출산방의 강승원 선생님께서 직접 만드신 차와 다과, 고무밴드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자리입니다. 근처에 사찰과 유적지가 많으니 소풍 나오셔도 좋을 듯합니다. 남으로 창을 내는 게 소원이었으나 이번엔 북쪽으로 난 창에 새 틀을 끼웠습니다. 책상이 그쪽에 있고 먼 경치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덕분에 뒤뜰의 보초들을 감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순이 섭섭이와 통통이 좌우에 유리창이 생겼습니다. 정신건강과 담배 연기 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동물농장 섭섭이가 순이와 몰래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증거를 포착했습니다. 새로 난 창 덕분이지요. 둘은 의뭉스럽게도 관계를 숨기고 있었습니.. 2012. 4. 6.
20120403 바람과 지네 바람이 지붕을 걷어갔다. 열 시간을 세차게 몰아치면서 엮인 갈대를 사정없이 흩뿌렸다. 광풍...이라고 이름 지었다. 새벽에 얼굴 위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 같아 손으로 툭 쳐서 걷어내고 불을 켜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잠들려고 하는데 이번엔 머리에 뭔가 붙어있는 느낌. 손으로 털어내니 10cm 정도 되는 지네가 벽으로 도망간다. 통통하고 반들거리는 녀석을 집게로 잡아 화형에 처하고 시신은 변기에 수장했다. 지네가 물면 따끔한 느낌이 있고 하루 정도 물린 자리가 부어오른다는 이야기. 나는 아직 물려보지는 않았는데 사람에 따라 쇼크가 큰 사람도 있다니 주의할 일이다. 인터넷에서 벌레가 다니는 통로에 바르는 퇴치제를 주문하고 다시 누우려니 영 찝찝하다. 당분간 불을 켜고 모기장에서 자야겠.. 201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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