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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선리4

20160815 - 1차 남도 살이를 마치며 2011년 함평 함비랑(이재혁 가옥)에서 시작된 '남도 살이'를 무안 월선리에서 마치고 어제 시골집에 있던 짐을 정리하고 왔습니다. 지난달에 동탄의 악기점도 접었기에 사방에 흩어져 있던 짐이 모두 한곳에 모이게 되어 죽전에 얻어놓은 방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잡하고 차에도 아직 풀지 않은 짐이 가득 실렸습니다.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숙제를 한 달 동안 전부 해결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기도 하지만 애 닮은 추억이 가득하여 텅 빈 가슴을 무엇으로 채울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인연은 질긴 것이라 일부러 외면하며 살아가도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인연을 맺은 지 십 년이 훨씬 넘은 목포의 兄弟(관서)가 마련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도 가득하나 징하게 인연 맺은 자리를 아주 떠난 게 아니니 .. 2016. 8. 15.
20130404 곰플레이어 무료 영화 '무협'에 나오는 집입니다. 실제로는 어디인지 모르지만... 장소 설정은 중국 남부입니다. 소를 지붕에 키웁니다. 집도 튼튼해야겠지만 부지런해야겠지요. 에너지를 생산할 자원이 점점 줄어드는 세상을 구하는 길은 자연을 그대로 이용하는 방법뿐이겠지요. 좋은 아이디어는 인류를 구할 것입니다. 부침개 부친다고 점심 챙겨주신 누님 인심을 담은 부침개와 막걸리 한잔에 겨우내 움츠린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저수지 둑 넘어오는 바람 맞으니 포만감에 콧노래 절로 나오고 시름은 이미 멀리 사라졌습니다. 월선리에 저를 찾아오시면 꼭 주차장에 차를 세우세요. 큰 짐은 잠시 차를 세우고 내리면 됩니다. 누구나 걷기 싫어하시지만 힘 있을 때 걸어놓은 한걸음은 보약 한 첩보다 나아요...^^ 오늘의 뮤비.. 2013. 4. 5.
20120109 이삿짐을 다 날랐다. 오늘도 고마운 진화가 함께 애써줬다. 가스레인지도 연결하고 장판도 깔고. 곰탕집에서 연탄 200장 가져오기로 했다. 오늘은 일단 8장만. 다 나르려면 죽었다. 집주변은 아수라장. 할 일이 태산이다.. 창에 샤시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연탄이 피워져 있으니 물을 데울 수 있어 좋다. 음식 조리도 가능하겠지. 지붕을 잘 가려야 갈대 부스러기를 막을 수 있다. 철판이냐 마그네슘 보드냐... 늦게 밥을 했다. 두부 데치고 꽁치통조림 초간장에 찍어 한잔. 월선리의 첫 밤. 보일러는 잘 돌지만 아직 사람 덕 보는 수준. 들어오는 온수보다 돌아가는 물이 온도가 조금 낮다. 연통은 무척 뜨거워지는데 방은 어림도 없다. 창과 문을 모두 비닐로 막아야겠다. 오늘은 스티로폼으로 막고 자기로... .. 2012. 1. 10.
그동안... 태풍이 지나가고... '아저씨 차가 나무에 깔렸어요.'란 전화를 받고 뒷산을 넘어 공원주차장으로 가면서 무수히 떨어진 나뭇가지를 보았습니다. 비밀의 숲에 들어온 느낌.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 갑자기 무서워졌습니다. 바람 많이 받는 정상 부근의 나무들은 어지간히 시달림을 받은 듯합니다. 야외에서 센 바람을 여러 번 겪었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뿌리 뽑힌 나무를 본 적은 없습니다.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은 나무들은 바람을 이기지 못할 겁니다. 그렇다면...대나무는? 바람에 쓰러지는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네요. 나무를 심지만 말고 숲을 가꿀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산을 가꿀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차 지붕으로 쓰러졌던 나무들이 베어져 있군요. 홍도로.. 201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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