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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8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발코니에서 구름과자를 즐기고 있는데 위에서 실에 매달린 종이가 한 장 천천히 내려왔다.'안녕하세요 ^^ 봄이 왔네요. 창을 열어 햇님을 맞고 싶어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예쁜 손글씨... 종이는 1분가량 머물다 다시 위로 올라갔다.나는 답장을 써서 낚싯대 끝에 매달고 천천히 뽑아 올리다 위층 창문 앞에서 잠시 세웠다. 쿡쿡 웃는 소리가 나고 내가 올려보낸 종이를 떼어내는 느낌이 대 끝으로 전해졌다.잠시 후... 내가 올려보낸 종이가 비행기가 되어 발코니 앞으로 지나갔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설렘이 요동치는 가슴을 느낀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람처럼... 언제 마지막으로 이런 기분을 느꼈을까? 항상 한구석에 있던 마음 조각이었지만 일부러 아닌체하지 않았나?항상 기쁜 마음,.. 2014. 3. 8.
20140305 봄볕이 그린 아지랑이 위에 그리움 고픈 얼굴 가물가물 뚝뚝 떨어지는 가슴 조각 자주 눈물이 납니다. 슬픔이 눈물을 마중 나가는 게 아니고 감동이 눈물과 함께 자리를 폅니다. 뭔가 이루려고 힘든 시간을 버틴 가슴을 헤아리다 눈물이 주루룩... 작은 것이라도 이뤄 본 자의 동료애 같은 걸까요? 아이들과 노래 만들기... 다시 시작합니다. 봄볕 아래서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2014. 3. 5.
20130309 늦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콧구멍이 바짝 마르고 눈가가 버석버석했습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공기도 너무 따뜻했습니다.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빛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쥴리는 이미 혀를 길게 빼고 헉헉대고 있었습니다. 아...알 것 같았습니다. 봄이 와있었습니다. 이제 해가 남쪽에 오래 머무를 것입니다. 종일 쥴리 자리에 해가 드니 자리를 옮겨줄 때가 되었습니다. 판매장 앞쪽으로 자리를 옮겨주었는데 이상한 표정을 짓고 움직이지도 않고 서 있습니다. 한참을 지켜봐도 그대롭니다. 다시 제자리로 옮겨주었습니다. 겨울을 버틴 쪽파가 조금 자랐습니다. 물을 주었습니다. 연탄불을 넣은 방이 덥게 느껴져서 창문을 열고 밀린 일기를 썼습니다. 다 썼습니다. 오늘의 뮤비... Bebu Silvetti - '.. 2013. 3. 9.
20130130 오늘은 정말 따뜻했어요. 방에 들어가 있기가 싫었다니까요. 해를 많이 받는 쪽엔 파랗게 작은 잎들이 올라왔습니다. 추울 때부터 조금씩 나오던 아이들인데 날이 풀리니 금방 풀밭을 이뤘네요. 저는 볕 좋으면 빨래를 합니다. 판매장 안에서 천천히 말리는 것과 좋은 볕에 내놓고 말리는 건 천지 차이죠. 아직 바람이 차서 뽀송뽀송한 냄새가 덜 나지만 부드럽게 말랐습니다. 어제부터 물에 불렸던 시래기를 잘게 썰어 된장국을 끓였습니다. 멸치, 양파,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내고 시래기, 다진 마늘, 매운 고추를 넣고 잠시 끓인 다음 된장을 풀면서 마른 새우를 넣었습니다. 결과는...대 성공이었습니다. 속이 시원하게 씻기는 느낌...^^ 오늘의 뮤비... 들국화 - '그것만이 내 세상' 201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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