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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133

20200803 - 휴업 161일째 - 시리얼과 커피와 소주 cereal and coffee and soju 여름의 반이 지나갔다. 보름 후에는 가을바람이 살살 불어올 것이고 마지막 해수욕을 하러 갈까 말까 망설이게 되겠지. 기타 교실 글이 계획했던 대로 차곡차곡 쌓인다. 현재까지 35편. 이제 기본 코드 세 개, 기본 리듬 여섯 개, 아르페지오 세 가지만 쓰면 된다. 12~14주 강의를 영상으로 만드는 것은 여태 쓴 글을 다시 나누면 되니까, 영상 하나당 글 두 개 정도 되겠구나. 항상 느끼는 거지만, 세상은 아~주 공평하게 돌아간다. 좋은 일이 생기면 그만큼 좋지 않은 일도 같은 양으로 생긴다는 얘기다. 그래서 마음을 잘 써서 덕을 쌓아놓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상쇄시킬 수 있다. 이 법칙을 모르면 평생 헛손질. 나름 바쁘게 살다 보니 테이블 위에 소주잔, 커피잔, 시리얼 그릇이 한꺼번에 올라와 있는.. 2020. 8. 3.
20200802 - 휴업 160일째 - 넓은 주방을 다오 Give me a big kitchen 지금 사는 집은 조리대가 작아서 도마 올릴 공간을 밥통, 커피포트, 식기 건조대가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 도마를 싱크대 위에 걸칠 수 있어서, 그 위에서 재료도 썰고 불에서 내린 냄비도 잠깐 놓곤 한다. 뭔가 좀 해보려면 재료를 좍 꺼내놓고 사사삭 해야 하는데 여기저기에 흩트려놓고 하면 요리 망치기 십상. 올해 코로나 사태 돌아가는 것 보고 내년에는 주방이라도 조금 큰 데로 이사하자. 기타랑 앰프랑 같이 자는 건 괜찮은데 조리하면서 여기저기 부딪치는 건 딱 질색. 아래 존 카터 코벨 박사(기사 바로 가기)의 책은 두 권 구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나온 책 세 권 중 한 권은 절판되어 중고 책이 정가의 4배가 되었네요. 우리 역사의 진실이 담겨있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부여기마족과 왜(倭)' 교보.. 2020. 8. 2.
20200801 - 휴업 159일째 - 홈통에 돌을 넣자 put the stone in the gutter 며칠째 비가 오시니 방이 슬슬 꾸덕꾸덕해서 잠들기 쉽지 않다. 선풍기 타이머 한 시간 맞추고 억지로 잠을 청하곤 하는데, 창밖에서 들려오는 에어컨 실외기 위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홈통으로 낙하한 물방울이 홈통 밑부분에 부딪히며 내는 소리에 아주 환장하겠다. 두 군데는 스펀지 조각으로 막고 스펀지 빠져나오지 말라고 돌로 괴었더니 확실히 효과가 있었고, 오늘 새로 발견한 홈통은 아예 홈통 구멍만 한 돌을 끼워줬더니 정말 조용하다. 홈통 제작하는 분들께 알려드린다. 홈통 맨 밑, 홈통 안쪽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자리에 철판 두께 3cm짜리 덧대서 만들어 보시라. 손님이 꾸역꾸역 밀려오실 거다. 아니면 아예 밑을 구부리지 않고 만드는 게 훨씬 조용하니까 참고하시기를. 이제 실외기만 남았는데... 옆집 거라서 .. 2020. 8. 2.
20200731 - 휴업 158일째 - 식구(食口) Family 식구(食口). '식구와 가족'을 파파고에서 영어로 번역하면 'family and family'. 일어로 번역하면 '家族と家族'. 이렇게 나온다. 우리말 정말 절묘하다 절묘해. 식구가 가족보다 가까운 말이 되지 않았나? 요새는 가족보다 가까이 지내는 사람과 밥 같이 먹는 일이 많잖아. 대접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불편한 사람과 함께 식사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위가 오그라들 일이야. 살면서 매일 기쁘고 즐거울 수는 없지만, 편한 사람과 술 한잔 곁들인 식사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느껴. 나만 그런가? 난 생전 사람들한테 전화 먼저 하지 않는 거로 유명한데, 오랜만에 전화 주신 분이 청하는 밥 먹는 자리에는 꼭 가. 왜 가냐고? 잘 생각해봐...^^ 아래 존 카터 코벨 박사(기사 바.. 202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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