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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9

생각 뒤집기 요새...정말 춥더군요. 옛날 아궁이에 불 때며 겨울나던 생각이 절로 납니다. 삼한사온은 어디로 갔는지...썩을 눔의... 매일매일 죽어라 죽어라...없는 놈 죽어라...-,,- 겨울엔 평소에 실연자가 머무는 녹음부스에서 종일 지냅니다. 바깥보다 엄청나게 따뜻한 온도와 바깥소리가 거의 차단된 무소음 공간. 난로를 피우지 않아도 평상 생활은 가능하고 악기를 다루려면 조금 손이 시린 정도... 몇년을 미뤄놓았던 고무밴드의 녹음을 시작하려고 마이크며 기타며 자리를 다 잡아 놓았는데 컴퓨터 소음이 계속 저를 괴롭히더군요. 마이크를 켜고 헤드폰을 쓰면 팬 도는 소음이 좌~악 밀려와 작업 시작도 하기 전에 사람을 기죽이기에 어젯밤 곰곰이 생각하여 컴퓨터를 드럼 부스로 보내버렸습니다. 전엔 제가 선을 끌고 드럼 부스.. 2011. 1. 19.
사포리에서... 오랜만에 논산에 다녀왔다. 작년 봄, 바람이 아직 찰 때 하루를 묵고 남쪽으로 떠났으니 정확히 일 년 만이다. 이번 논산행은 음악회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고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유미경님의 음악을 녹음하는 업무상의 남행. 햇님쉼터 마당에 잔디가 깔렸다 음악회에 앞서...주인장께서 인사 한 말씀 음악회 시작! 모두 진지 모드로...관객께 녹음 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숨도 안 쉬시더라 업라이트 피아노의 녹음이 쉽지 않고 음악회 장소는 소리가 이리저리 튀어 다니는 곳이었지만 다행히 차분한 소리가 잡혀주었다. 가운데 꽃다발 드신 분이 음악회의 주인공 유미경님 사포리에 한의원을 여신 이 원장님도 여전하시고 영화 하는 양 감독과 밀린 얘기도 하고 여름 바닷가에서 캠프파이어 하던 이야기도 하며 밤을 지새웠다. 몽고의 후.. 2010. 3. 30.
표절에 대한 짧은 생각 2 음악... 그냥 가요라고 부르자. 1. 가요 한 곡을 만들어서 부를 가수를 찾고 2. 공들여 녹음하여 음반을 만들고 3. 음반을 기획한 기획사는 방송국과 매체에 홍보를 하고 4. 그 노래가 방송에서 자주 나오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고 5. 사람들은 음반을 사고 음반공장과 기획사는 바빠지고 6. 인기가 오른 가수는 공연 등의 행사에 초대되고... 7. 음반판매와 행사수익으로 다음 음반을 준비하고... 이것이 가요 한 곡이 태어나서 다음 곡에게 바톤을 넘겨주는 대강의 사이클이다. 1, 2, 3번 단계에서는 거의 투기에 가까운 모험단계이다. 지출이 계속 되고 투자한 금액이 언제 회수 될지 아무도 모른다. 4번 단계에서는 피를 말리는 홍보전이 펼쳐진다. 5, 6번 단계에서는 차츰 투자한 금액이 회수되기 시작한다... 2007. 3. 24.
새 모니터스피커와 새 오디오인터페이스... 원래... (아들 김준철은 '원래'라고 그대로 발음한다, 우리 식구들은 '월래'라고 바로 고쳐주는데...잘 안되는 버릇 중의 하나...ㅠㅠ) 명필은 붓을 가리지않는 것이지만... 이번엔 녹음을 준비하면서 좀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사람만 빼고 모두 미제로만 해보자...' 기계도 만든 사람의 혼이 담겨있기에 나라마다 소리가 다를터... 분명히 차이가 있을거라는...생각... 2005년부터 녹음하며 사용해온 장비와 악기는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또는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열심히 제품을 개발하는 우리나라 것이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해결되지않은 녹음용 콘덴서마이크는 모두 별수없이 외제... 우리 것 일색인 장비 사이사이 일제와 미제장비들이 섞여있기는 했지만... 그다지 정이 들지도 않아서 시집 보낸 장.. 2007.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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