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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3

버스타고 남산에 오르다 비가 한참 쏟아지던 지난 2일... K군과 장충동에서 만났습니다. 우린 가끔 세상이야기도 나누고 술잔도 나누는 오랜 지기죠. 동네가 동네니 만큼 오랜만에 장충동 족발집에 가보았지요. 맛은 여전한데 분위기는 정이 가질 않네요. 내가 변한 것인지 족발집이 변한 것인지... 비가 많이 왔지만 장충단공원의 수표교 아래에는 물이 거의 없었습니다. 멀리서 보고 지나기만 하다가 오늘은 아래로 지나갑니다. 자세히 보니...다리의 중간기둥을 비틀어 받친 게 특이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서울시내에서 차를 세워놓고 마음껏 쉴 수 있었던 유일한 곳입니다. 이젠 주차비를 받기에 예전처럼 편하게 오지 못합니다. 동대입구역에 셔틀버스가 있었지만 길게 늘어선 줄에 질려 걸어서 올랐습니다. 곧 유명가수의 공연이 시작된다네요. 국립극장.. 2008. 8. 12.
항상 감사함으로...1 주말...귀중한 시간을 내어 함께 걸어준 L군께 감사한다. 을지로에서 전철을 내려 수정약국 앞으로 걸어 올라간다. 오늘은 남산을 동에서 서로 걷기로 한 날. 경동교회의 담쟁이가 아주 멋지구나... 볕이 따가운 날이라 우린 장충단공원을 향해 올라가다가 생맥주를 한 잔 걸치기로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둘둘치킨집을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옆집은 바비큐통닭집이었다. 당연히 Go!!! 태극당... 수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약속을 하고 엽차잔을 앞에 놓고 아직 오지 않은 사람에게 할 말을 생각해내고... 막상 나타나면 말도 못하고 빵만 우물거리던... 그리곤...남산을 걸어 오르고... 고려당과 함께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빵집. 그립다... 종로2가 고려당 단팥도너츠... 김 일 선수가 박치기로 세계를.. 2008. 5. 7.
후암동에서 남산까지 아주 오래전. 후암동엔 고모할머니께서 살고 계셨다. 조선의 왕과 인연이 있는... 오래된 화병을 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내 기억 속 후암동 뒷길엔 2008년과 조선이 얽혀있다. 더 이상 올라오지마... 여길 넘어서면 잠들었던 네 오랜 기억이 다시 깨어날 거야. 그렇다. 남산은 내 추억의 보물창고다. 한겨울의 남산은 참 한적하기도 하지. 장기 두던 사람들도 이야기꽃을 피우던 사람들도 다 둥지로 돌아갔나? 봄이 되기 전에 겨울을 즐기려는 연인들만 가끔 지나간다. 긴 계단을 올라 숨 고르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2008.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