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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3

함평에서 온 편지 5 집들이를 한다며 함비랑 봄마당을 연 고무밴드. 조촐하고 소박하게 생각하신 분들을 실망하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봄마당 전날... 갤러리 자인제노 대표 이두선 님과 김웅규 교수께서 미리 도착하셨습니다. 맛진 치킨과 술잔이 오가는 전야제. 서울 일정 때문에 올라가셔야 하는 두 분. 기념사진으로 남겨둡니다. 이두선 대표는 아무리 봐도 배창호 감독님 같네요. 감사하게도 김교수님은 선물을 안고 저녁에 다시 내려오셨지요. 함평 수원 그릇가게에서 주전자를 스무 개 샀습니다. 앞으로 두고두고 쓸 소중한 병기입니다. 봄마당에서 쓰인 음식과 재료는 협찬해주신 곳을 제외하고 모두 함평에서 구입했습니다. 동네 상권을 이용하자는 고무밴드의 고집입니다. 이곳이 입구임을 알리는 등이 내걸렸습니다. 슬슬 시작입니다. 어제 미리 오신.. 2011. 5. 28.
홍도는 울지 않아요 평생 한 번 가볼까 말까 한 홍도를 매주 들어갈 일이 생겼습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짧은 저녁공연을 하기 위함입니다. 근처의 흑산도 대둔도 가거도에 간 적은 있으나 홍도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랫동안 호남에 머물러야 하기에 뭘 더 챙겨야 할지 궁리하다 보니 머릿속이 엄청 혼란스럽습니다. 악기와 낚시장비, 촬영장비, 옷...전기요, 이불... 제일 중요한 건 잠자리인데... 매일 남의 집 신세를 져야 하니...쩝...-,,- 광주에서 아는 이의 전시회가 있어서 시간을 맞추려고 웅천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습니다. 물이 원래 맑은 건지 가을이라 맑은 건지... 어쨌든 물고기가 살고 있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컵라면 하나 먹고 광주로... 목포로 가는 길엔 고창이 있지요. 동호의 길고 깨끗한 해변이 쉬었.. 2010. 10. 12.
대둔도에서 함평까지 지난주, 고무兄은 여러 일에 매진하여 심신이 피폐하였다. 뭐 돈 버는 일이 쉬운 게 있을까? 당연한 거지...심신이 피폐할 것 까지야... 하지만 베짱이가 갑자기 많은 일을 마무리했으니 쪼깨 팍팍했을 것이여...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유랑兄의 신곡 믹스를 마치고 남행에 필요한 짐을 쌌다. 항상 고속버스(그것도 일반 고속버스) 예찬론자인 고무兄이지만 목포로 심야에 출발하는 버스가 없는지라 친히 애마를 끌고 삼백사십 킬로미터의 대장정에 나섰다. 아니 이게 웬일? 눈발이 날리네. 이러다 내장산 근처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거 아냐? 과연 아침에 배가 뜰까? 배 안 뜨면 뭐하지? 온갖 요망한 상상을 하면서 고속도로에 오르니 눈발이 차츰 잦아들었다. 아침 여섯 시까지 목포에 도착하려면 한 시간에 일백십 킬로를 달.. 2009.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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