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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밴드1860

20130116 옆집 고양이 콜라는 유쾌하게 삽니다. 원래 고양이들이 혼자 놀고 혼자 먹고 혼자 자는 데 익숙하지만 콜라는 강아지와도 잘 놀고 사람과도 잘 놉니다. 콜라는 뒤뜰에 나오면 매번 나무에 발톱을 비빕니다. 처음엔 발톱을 갈러 왔나 했는데 가만히 보니 잠시 발톱을 갈다 나무에 오릅니다. 일미터쯤 오르다 주르르 또 오르다 주르르 보다못해 제가 뒤에서 받쳐주니 가뿐하게 오릅니다. 사진 몇 장 찍어주고 돌아서는데 야옹야옹 또 부릅니다. 이번엔 겁이 나서 못 내려오고 있습니다. 팔을 뻗어 안아서 내려주니 장독 위로 폴짝 뛰어오릅니다. 그리곤 담장 위로 올라 천천히 걸어서 사라졌습니다. 고양이 체면에 좀 창피했나봅니다. 새로 닭들이 왔는데 며칠 내로 변동사항 없으면 사진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오늘의 뮤비... 조동진 - .. 2013. 1. 19.
20130115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면 내가 나에게 빚지고 있는 걸 갚아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먼저! 내게 빚진 걸 갚기 전에 혹시 다른 분께 빚진 건 없나 살펴야겠지요? 다른 이에게 해드렸어야 하는 일 갚을 돈 때를 놓쳐서 하지 않은 말... 모두 해야 합니다. 한 가지라도 다시 내 마음과 타협하여 묻어둔다면 또 빚을 지게 됩니다. 내게 빚진 건 수 없이 많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능력이 없어서 생각이 짧아서... 자신에게 빚을 갚고 자신을 용서하되 자신이 자신을 속이는 일은 끝없이 경계해야 합니다. 월선리에 이사와 일 년 동안 내가 한 일과 내가 받아야 하는데 받지 못한 일을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의 뮤비... 조동진 - '나뭇잎 사이로' 2013. 1. 19.
20130114 가끔 서울에서 전화가 옵니다. '거기서 뭐 하고 사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습니다. 월선리로 이사 와서 오늘로 딱 일 년을 살았습니다. 시골이라고 세월이 천천히 흐르지 않습니다. 작년 상반기는 텃밭 가꾸느라 분주했고 하반기는 제주와 일본에 다녀오느라 가을 농사는 포기했었습니다. 많이 변한 건 없지만 처음에 이사 올 때보다 방풍, 방한, 방충설비는 늘어나서 집 모양새와 편의성은 작년 초보다 훨씬 좋아졌네요. 시골에서 사는 삶이 금전적으론 내세울 게 없지만 소박하기에 편안합니다. 마음에서 많은 것을 덜어내면 덜어낸 만큼 기쁨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오늘의 뮤비... 조용칠 40주년 콘서트 역시...조용필...곡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2013. 1. 17.
20130113 늦잠 자고 있는데 진화 전화가 왔습니다. LPG 통을 이용한 난로를 만드는 데 필요한 도면과 사진을 프린팅할 게 있으니 지금 간다고... 썩을...일요일인데...잠 좀 자자... 아니 금속세공을 하는 좋은 재주가 있으면서 난로만 만드네...참...속을 모르겠네요. 프린트를 다 하고 일로 시장으로 백반을 먹으러 갔습니다. 다음에 손님이 오시면 꼭 모시고 싶은 집입니다. 백반집 반찬은 제가 만드는 음식보다 간이 살짝 덜하지요. 제가 너무 짜게 먹는 걸까요? 하여튼... 백반집 음식을 배우고 싶은데 설거지부터 시작해야 하나...궁리 중입니다. 오늘의 뮤비... 지난 선거 때...우린 보물을 얻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양심 있는 분이 계시다는 게 참 자랑스럽습니다. 기념으로 남겨둡니다. 201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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