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무밴드1860 20130320 닭이랑 어울려 함께 밥 먹을 수 있는 견공. 심성이 고운 건지 닭을 함께 살아가는 파트너로 인정한 건지 (통통이가 들으면 토했을지도 모르죠) 아직 닭고기가 맛있다는 걸 모르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후춧가루인데요. 습기가 찼기에 계속 젓가락으로 휘저어 뿌리다가 이번에 김칫국 끓일 때 얼마 안 남은 줄 알고 국물을 안에 넣어서 헹구어냈어요. ... 엄청난 시커먼 국물이 국에 쏟아져서 버릴 수도 없고 밥 말아 먹고 국수 삶아서 말아먹고 떡볶이까지 해먹었는데 아직도 남았습니다. 그냥 저의 영원한 파트너...'오뚜기' 후추로 가는 게 답인가 봅니다. 한반도를 뒤흔든 '후이즈' 도대체 뭘 하고 싶으신 건지... "닭들이랑 같이 밥 먹는 건 이상한 거 아니에요." 오늘의 뮤.. 2013. 3. 21. 20130319 바람 불고 기온 내려가고... 한마디로 황량합니다. 비 오시고 나면 살짝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폭신한 땅을 끌어안고 여린 풀들을 어루만져줄지 알았지요. 연탄불이 이렇게 고맙게 느껴진 건 처음이네요. 적당히 따뜻한 공기가 방에 가득하니 부러운 게 없습니다. 갑자기 단초점렌즈가 쓰고 싶어서 종일 펜탁스클럽 들여다보다 완전 수동 50mm 렌즈를 꺼내어 마구 찍어보았는데 이제 초점 맞추는 게 힘이 듭니다. 저도 별수 없이 오토포커스와 자동노출에 길들었네요. 오늘의 뮤비... Kansas - 'Dust In the Wind' 2013. 3. 21. 20130318 어제 비가 많이 왔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를 기대했었는데 조금 많이 뿌려주셨습니다. 뭐...땅이 부드러워질 테니 밭을 갈아야 하는 저에건 아주 좋은 일입니다. 오늘은 ' 내가 이렇게 느긋하게 살아도 되는 걸까?' ...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모두 치열하게 삶의 레고를 빈틈없이 잘 쌓고 계신데 저 혼자만 널널하게 나무로 만든 칠 벗겨진 옛날 집짓기 블록을 헐렁하게 놓고 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정말 이 건 아니다... 라고 생각할 때도 많았어요. 다 때려치우고 돈이나 벌자! 라고 때려치운 적도 있었지요. 하지만... 자기를 속일 순 없었어요. 다시... 돌아왔어요. 악상을 스케치한 노트와 악보를 정리했습니다. 돋보기를 쓰고 일을 해도 눈이 침침합니다. 이번에 서울 가면 돋보기 도수를 올려야겠.. 2013. 3. 18. 20130317 15일 행사 마치고 새벽까지 차에서 노숙했는데 낚시할 때 입는 방한복을 입고 잤어도 조금 추웠습니다. 슬리핑백도 덮고 자야 할 것을... 3시에 일어나 슬슬 집으로 왔습니다. 고맙게도 연탄불은 생생하게 살아있었고 쥴리도 자다 말고 반겨주었습니다. 잔치에서 남은 음식을 챙겨주셔서 한 보따리 담아왔는데 양이 꽤 많았습니다. 이틀은 밥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어젠 일정이가 쑥 부침개를 했다고 기별을 하더군요. 살짝 언덕을 넘어가 잘 먹고 왔습니다. 일정이는 작은 가마를 새로 쌓았더군요. 이제 굴뚝 하나에 가마가 양옆으로 붙은 쌍가마가 되었습니다...^^ 오늘로 '은교' 다 보았음. 오늘의 뮤비... 김윤아 - '담' 2013. 3. 17. 이전 1 ··· 247 248 249 250 251 252 253 ··· 46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