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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밴드1860

20130830 시골에 내려와 살기로 맘먹은 게 꽤 오래전입니다. 도시에 살면서도 어렸을 때 산에서 살던 느낌이 계속 몸에 남아있어서 평생 자연과 함께 숨 쉬고 나무그늘에서 책을 읽으며 사는 삶을 동경했지요. 뭐...집앞에 잔잔한 호수나 멀리 바다가 보이는 곳이면 더욱 좋겠지요. (땅에서 얻을 수 없는 단백질을 신선하게 공급해주는...) 3년 전, 함평으로 올 때는 건강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오랫동안 정든 녹음실을 접은 것도 해를 보고 살자는 일념에서 과감히! 다시 하느님을 뵐 기회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르지만 항상 준비하고 있는 것이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것 하나는 아이들 대학 마칠 때까지 뭘 하면서 살아갈까... 이것 하나입니다. 음악으로 대학 학비를 만들기? 현실적이지 않은 계획이 나오겠죠?.. 2013. 8. 31.
20130829 나팔꽃이 이렇게 잘 자라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다른 이가 심은 걸 볼 때는 그저 나팔꽃이 피었구나...정도 였는데 제가 심은 꽃을 볼 땐 대견한 마음이 들어 꽃을 쓰다듬고 싶으나 여린 꽃잎이 다칠까 걱정되어 노린재만 잡아줍니다. 어제 술을 좀 해서 오늘은 계란찜으로 속을 달랩니다. 매번 소금량 조절에 실패하는 계란찜. 오늘도 짜요. 새로 생산한 고춧가루를 넣어 향이 그윽합니다. 태일러에는 코팅된 줄이 끼워져있었습니다. 처음엔 샤샤샹~하고 고운 쇳소리가 나지만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하면 투박한 느낌의 이상한 줄이 됩니다.(제 생각에...) 그래서...항상 쓰는 마틴 SP4100을 끼워줬습니다. 오...소리가 돌아왔네요. 아무리 밴드와 합주할 때 좋은 소리를 내준다고 해도 너무 고음이 많은 건 부담스럽습니다... 2013. 8. 30.
20130828 어제는 급수가 되는 것을 확인했고 오늘은 빨래해 볼 차례입니다. 세탁-헹굼-탈수...모두 잘 마쳤습니다. 당연히 되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마움 이번 세탁기 고장으로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오늘은 꼭 된장찌개를 끓이자...맘먹고 채소를 준비했는데 관서가 외식을 제안. 목대앞으로 진격...화숙이네 식구도 함께 오달구까지... 오늘의 뮤비... 윤도현 - '가을 우체국 앞에서' 2013. 8. 28.
20130826 고추잠자리 한 마리가 같은 곳에서 맴돕니다. 설거지 한 그릇을 들고가다 멈췄더니 살짝 올라앉네요. 빨간 꼬리를 보고 잘 마른 고추 한 번 보고... 오늘 갈아버리잣! 고추를 부러뜨려보니 뚝뚝 잘 부러집니다. 바삭하게 말랐다는 거죠. 회초리질로 씨를 내놓으라고 닦달할 까...하다가 그냥 갈자...맘 먹었습니다. 용기에 고추를 작게 부러뜨려서 넣고 분쇄기를 돌립니다. 오호...이 정도면 좋습니다. 너무 고울 필요 없습니다. 씨를 함께 갈았더니 색은 주황색이 되었지만 맛은 거의 독약입니다. 올해 청양고추가 엄청 매운 종자였나 봅니다. 바로 쓸 것과 보관할 것으로 나눠 두 봉지에 담았습니다. 김치를 담기에는 적은 양이지만 음식에 넣어 먹기엔 충분합니다. 내년 고추농사를 얼마나 지어야 할 지 이제 감이 옵니다.... 201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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