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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1 - 휴업 48일째 오빠야는 오십일 가까이 놀고 있어도 불평 한 마디 안 하고 잘 끝나기만 바라고 살고 있어. 토요일이면 자전거 끌고 사진 찍으러 가고 평일엔 그동안 못 한 거랑 앞으로 할 일 정리하면서 보내. 물론 소주도 반 병씩 마시지.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가기 참 어렵네. 우리나라에 뭐 그렇게 좀비가 많은지. 시끄러워서 조용히 살 수가 없어. 이번에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니까 아주 커밍아웃을 하네. 선거까지 겹치니 아예 내가 좀비요! 하고 나서 줘서 아주 고마워. 입이 없어서 안 떠드는 게 아니란다. 더러운 입에서 나오는 똥물 튈까 봐 입 다물고 있는 거지. 이렇게 평화로운 마음이... 이렇게 변한단 말이다. 알간? 사진 속에 마스크 쓰고 다정하게 산책하는 분들 보이지? 할 일 없으면 좀 걸으면서 자신을 좀 생각해봐... 2020. 4. 12.
20200410 - 휴업 47일째 낮에 투표하고 오다가 오랜만에 단골 동태탕 집에 들렀다. 역시 나는 미원맛의 추종자야. 식사하고 뒤뜰에서 담배 한 대 피우다가 천변에서 놀고 있는 진돗개 강아지 두 마리를 봤는데 갑자기 8년 전 월선리에서 키우던 빌리가 생각났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빌리 1, 빌리 2. 내 서식처가 멍멍이랑 함께 할 크기가 아니라서 산하에게 부탁하고 왔는데 얼마나 섭섭했으면 두고 오는 날 내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더라. 지금도 강아지 한 마리 키우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어. 아~주 명랑한 비글 같은 강아지. 난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랑 함께 살았기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내 별명이 '개아범'이었어. (또 하나 있긴한데...토 나온다 그럴까 봐 말 못 하겠네... 궁금 혀?... '귀족'이었.. 2020. 4. 10.
20200409 - 휴업 46일째 웹 마실 다니다 좋은 그림을 봤는데 작가가 누군지 알 수 없어서 이틀 동안 한참 찾았다. 아... 도저히 모르겠어. 일기에 올려 사람들한테 물어보기로 했다. 이 분 그림이 꽤 많이 퍼져있던데 구글 검색에도 나오질 않네. 왜 찾냐고? 나중에 선물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어서. 요새 같아서는 군대 들어가서 살고 싶다. 나는 바깥에 사나 군대에서 사나 별 다를 게 없거든. 매일 칼같이 생활하니까. 이번엔 저격병 특기로 갔으면 좋겠다.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명중시키는 기술을 익히고 싶어. 거 나이 제한하지 말고 선수들 좀 다시 데려가 응? 2020. 4. 10.
20200408 - 휴업 45일째 우리나라는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어도 불편한 게 없어. 요샌 다른 나라도 비슷하지만 주문하고 얼마 만에 도착하느냐가 문제지. 아마존이 그거 잘 해서 계속 일등하고 있잖아. 하여튼 주문한 기타줄이 잘 도착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예쁘게 갈아줬다. 이 기타는 줄감개 포스트가 좀 짧은 느낌인데... 평소보다 한 바퀴 덜 감았어. 비단뱀처럼 미끈미끈한 줄을 감아놓고 줄이 안정되기를 기다린다. 처음에 마구 잡아당겨 늘려줘야 줄이 정신을 차린단다. 3일 정도 기다려야돼. 어렸을 때부터 기타책은 참 많이도 샀다. 사서 모으는 거지 뭐. 연습은 언젠가 하겠지 하다가 환갑이 넘었엉. ㅜㅜ 이게 바로 교육의 틀이 없는 나라의 슬픔이다. 가야금은 우리나라의 명장께 가서 배울 수 있다. 하지만 기타는? 물론 우리나라에도 .. 202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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