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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4 동녕이가 가져다준 '흑산'을 읽고 있다. 능내, 신지도, 흑산도... 내가 가 본 정약전의 흔적 때문인지 한 줄 한 줄 가까이 다가와 스민다. 이번 김 훈의 소설엔 '교접'이란 단어와 '매 맞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천주교를 믿었던 사람들 이야기라 수배와 체포, 심문과 죽임이 난무하고 곤장에 묻어나는 살점과 핏방울이 잠머리에 든 눈꺼풀까지 튀긴다. 백성이 나라를 이루는 근간이라고 말은 번지르르하지만 조선이나 대한민국이나 백성을 수탈하지 않은 리더가 몇이나 있었나? 매를 대신 맞아주는 사람도 있던 시절. 천주교는 새 세상이 온다는 희망을 품게 했으리라. 오후에 5cm가량 자란 지네 한 마리 포획. 낮에 문턱과 창틀에 마툴키란 약을 마른 까닭인지 부엌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걸 발견하고 사살했다. 마툴키는 .. 2012. 4. 5.
고무밴드와 기타 치며 놀기 01 - 기타 각 부분의 이름을 알자 방과 후 수업 학생들과 놀며 기타 치기를 배우는 분들을 위한 교재입니다. 인쇄가 가능하도록 A4 사이즈에 300dpi로 만들었으니 그림을 우클릭하고 '다른 이름으로 사진저장' 하신 후 프린트하세요. 페인트샵에서 포토샵으로 갈아타는 연습 중입니다. 그림 한 장 만드는 데 하루가 다 가네요...^^ 오늘은 기타의 각 부분에 대한 이름을 알려 드립니다. 기타는 외국에서 들어 온 악기이므로 영어로 된 이름을 외우시기 바랍니다. 한글이름은 각자 알아서 찾아보세요(숙제). 2012. 4. 4.
20120403 바람과 지네 바람이 지붕을 걷어갔다. 열 시간을 세차게 몰아치면서 엮인 갈대를 사정없이 흩뿌렸다. 광풍...이라고 이름 지었다. 새벽에 얼굴 위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 같아 손으로 툭 쳐서 걷어내고 불을 켜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잠들려고 하는데 이번엔 머리에 뭔가 붙어있는 느낌. 손으로 털어내니 10cm 정도 되는 지네가 벽으로 도망간다. 통통하고 반들거리는 녀석을 집게로 잡아 화형에 처하고 시신은 변기에 수장했다. 지네가 물면 따끔한 느낌이 있고 하루 정도 물린 자리가 부어오른다는 이야기. 나는 아직 물려보지는 않았는데 사람에 따라 쇼크가 큰 사람도 있다니 주의할 일이다. 인터넷에서 벌레가 다니는 통로에 바르는 퇴치제를 주문하고 다시 누우려니 영 찝찝하다. 당분간 불을 켜고 모기장에서 자야겠.. 2012. 4. 4.
20120402 꼬박꼬박 출근한 지 오래되어도 아직도 월요일이 가장 메마르게 느껴진다. 노래 반주기 제조사 안경점 휴대폰 액세서리 제조사 양복 커버 제조사 낚시 출조 서비스 ... 내 직장을 내가 만들어서 근무한 게 30년 되었다. 가끔은 평범하게 살았어도 좋지 않았을까?...생각해 보지만 다른 이에게 일을 맡기고 불안해하는 성격은 변하지 않기에 지금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결론. 우리 역사를 가만히 짚다 보면 수상한 게 하나 둘이 아닌데 그 중 '백제'는 온통 비밀투성이다. 한반도의 기록이 거의 다른 시선으로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호남의 곳곳에 이어질 듯한 실마리가 있는데 똑소리 나게 연결하는 이 없으니 참 아쉽다. 그래서 내가 전라도에 와있는지도 모른다. 올해.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보련.. 201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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