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5 - 휴업 72일째

오늘 사진은 모두 Pentax K-01

 

기타 이펙터.

이것도 국산 없다.

옛날에 낙원상가에 있는 경남전자에서 일제 보스 이펙터 베껴 만들어서 팔았었지.

나도 오버드라이브와 플렌져 사서 썼었고

이후에도 아리아 프로2 이름 달고 나온 아날로그 멀티 이펙터 사서

아직도 가지고 있다.

이게 수요가 많거나 제품이 좋아서 소문이 나야 계속 만들 텐데

우리나라의 일렉 기타 치는 사람 숫자야 뻔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새 브랜드를 개척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카메라 업계처럼 별 수 없이 외제를 사야 하는 품목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기타 브랜드 몇 개는 아직 한국제 알아준다.

 

 

외국의 유명 악기 제조업체도 양산하는 품목 공장은 중국에 있고

자국에서는 고급품만 만드는 곳이 많다.

뭐 인건비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별 수 없지.

악기나 음악용 전자제품은 브랜드와 소리를 믿고 쓰는 건데

아무리 검수를 확실히 한다고 하지만 좀 찝찝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즈음의 중국은 예전과 달라서 악기도 잘 만든다.

중국제 펜더 스트랫 일렉기타는 미국에서 품절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는데

품절되고 생산도 중단이 된 이유가 '너무 잘 만들어서 미제가 안 팔릴 것 같아서...'였다.

공식적인 뉴스는 본 적이 없으니 믿거나 말거나.

 

사진 출처 http://www.guitarmall.net/product/product_detail.asp?product_num=11702&code1=11&code2=&code3=

 

나도 전에 중국제 텔레캐스터 한 대 들여왔지.

f홀이 하나 뚫려있길래.

네크가 여태 쳐본 기타 중에 가장 날렵하고 마감도 좋았어.

소리는 깔끔함.

 

이제 품절이네.

소문이 맞나봐...ㅋㅋ

 

 

우리나라가 기타 OEM으로는 유명한데

점점 중국한테 거래처를 빼앗기고 있나 봐.

에피폰도 중국 공장으로 갔다고 하던데...

 

할로우 바디 재즈 기타 만드는 피어리스 공장도 나름 지명도가 있는데

해외 영업, 소통 등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이런 것 좀 정부기관에서 도와주면 좋겠다.

아무리 재주가 많은 사람이라도 모든 걸 혼자 다 할 수는 없잖아.

 

 

 

그럼 오빠는 왜 혼자 다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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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보야 오빠야는 혼자 다 하는 대신 돈 버는 재주가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