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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30402

by Gomuband 201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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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줄 갈아 준 날

쇠와 쇠가 만나 새 몸을 이뤘는데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고 태평하게 지냈다
동그랗게 사려진 몸이 굳어질 즈음
바르게 펼쳐진 우린 단단히 매어졌고
곧 팽팽해졌다

여섯 친구는 몸매가 달랐다
겉옷 입은 이가 세 명
살집은 달라도 맨살의 가녀린 이가 세 명
우린 다른 목소리로 울었다

낮은 소리부터 높은 소리까지
각자 낼 소리가 정해졌다
우릴 꽉 붙든 친구는 통통한 속 빈 나무였는데
목에...ㅜㅜ
...듬성듬성 쇠막대가 꽂혀있었다

고무兄의 손가락이 우릴 누르면
각자 다른 소리를 내고 있음이 분명한데도
우리는 하나로 어우러졌다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하게

매일 허기를 느끼던 속 빈 나무는
친구들이 당기는 힘이 버거웠지만
그들의 노랫소리는 좋았다
오싹한 전율에 몸을 부르르 떨며
소리를 밀어내었다

 

오늘의 뮤비...

Buena Vista Social Club - 'Chan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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