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녀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성은 고무요 이름은 쥴리입니다.
명함엔 좀 멋있게 月仙堂 Julie Gomu 라고 넣어주기로 했습니다.
자~이제 예방주사를 맞을 차례입니다.
학교 가는 길에 동물병원에 들르기로 하고
박스에 쥴리를 태워 앞좌석에 벨트로 고정했습니다.
이제 출발!
학교에 도착하기도 전에 오버이트를 합니다.
30분이 넘는 거리는 처음이니 당연하지요.
박스 안에 도시락을 넣어주고 방과 후 교실로 갔습니다.
쉬는 시간에 와 보니 도시락을 한 알 한 알 먹고 있더군요.
물 조금 먹이고 다시 수업하러 갔습니다.
터미널 근처에 차를 세우고 내리려는데 또 오버이트를 합니다.
ㅋ...땅에 내려놓았더니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군요.
무거운(?) 강아지를 안고 병원에 갔습니다...ㅜㅜ
어? 병원이 아니고 동물약국이었네요.
백신 3회분과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들고 나왔습니다.
전쟁터도 아닌데 주사를 놓을 일이 생겼네요.
돌아오는 길엔 창밖도 내다보고 잠시 여유를 부렸는데
곧 상자 모서리에 코를 박고 눕더군요.
계속 메슥거렸나 봅니다.
집에 와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양말을 물고 신발을 물어뜯고...
종일 토하고 속이 비었을 것 같아 햄버거 패티를 하나 구워주었습니다.
처음 먹는 햄버거를 노려보는군요.
15cm 지네 출현 후에...
잠을 제대로 잘 방법을 찾다가 결국 나를 가두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바닥이 붙은 모기장을 주문했지요.
그동안 늘어뜨리는 모기장을 썼지만 소용이 없었거든요.
여름날 야외에서 많이 쓰시는 한 번에 펴지는 모기장입니다.
제 요 사이즈와 딱 맞네요.
이제 이불 속에서 지네를 만날 일은 없어졌습니다.
오늘의 뮤비...
Air Supply - "All Out Of 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