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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407

by Gomuband 201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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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부여.

항상 일기에 모든 걸 적는 고무兄은
오늘 아침 아이퐁에 뜨는 날짜를 보고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어제 날짜에 하나를 더한 날짜를 적으면 오늘이 됐었는데
고무兄의 날과 아이퐁의 날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일기를 쓰고...
다음 일기를 얼마를 지나고 쓴지 모른다면?
오늘은 며칠이지?

세상에 속해서 살아가지 않는다면
날짜가 어떻게 흐르든
안 흐르든
상관없지 않을까?

'해가 뜨고 지면 하루가 지난 것이다'라고 정한 사람들과
빛이 들지 않는 감옥에 갇힌 사람이 느끼는 하루는 다르다.
하루에 세 번 정해진 시간에 식사가 나온다면?
기억할 수도 있다.
만일...
만일...
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식사 제공 시간을 아주 조금씩 늦춘다면?
반대로...
아주 조금씩 당긴다면?
몸은 그 시간에 적응할 것이고
하루가 12시간으로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반대로...
하루가 48시간으로 늘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명석한 뇌가 시간을 기억했다가 심한 거부감을 일으킬까?

고무兄은 생각이 이상하게 흐르는 걸 내버려 두었다.
강한 의지로 붙들어 두었던 감성을 풀어주었다.
아무도 고무兄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오늘의 뮤비...

Paul Mauriat - "Love is blue" Medley
나의 우상...
깔끔하고 현대적인 편곡으로 내 꿈을 키워주신 분.
군더더기 없는 편성과 리듬감.
세상의 음악감상 트렌드가 MP3로 바뀔 것을 아셨을까?
그의 아름다운 멜로디는 고무밴드의 원동력이 되었다.
괜히...눈물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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