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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403

by Gomuband 201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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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지네

바람이 지붕을 걷어갔다.
열 시간을 세차게 몰아치면서 엮인 갈대를 사정없이 흩뿌렸다.
광풍...이라고 이름 지었다.

새벽에 얼굴 위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 같아
손으로 툭 쳐서 걷어내고 불을 켜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잠들려고 하는데 이번엔 머리에 뭔가 붙어있는 느낌.
손으로 털어내니 10cm 정도 되는 지네가 벽으로 도망간다.
통통하고 반들거리는 녀석을 집게로 잡아
화형에 처하고 시신은 변기에 수장했다.

지네가 물면 따끔한 느낌이 있고
하루 정도 물린 자리가 부어오른다는 이야기.
나는 아직 물려보지는 않았는데
사람에 따라 쇼크가 큰 사람도 있다니 주의할 일이다.

인터넷에서 벌레가 다니는 통로에 바르는 퇴치제를 주문하고
다시 누우려니 영 찝찝하다.
당분간 불을 켜고 모기장에서 자야겠다.
신경통에 좋다고 소주에 담가놓으라는데 징글징글하여 좀....

바람과 비...지구가 심하게 아픈 것 같다.
인구가 집중되어 고르게 열을 발산하지 못하는 탓일까?
바람은 빈 곳을 찾아 흐른다.

4월 22일 3시, 강진 월출산방에서 고무밴드 음악회를 한다.
다과와 차와 음악을 즐기는 자리.
가까이 계시면 함께 하시기를...

 

동물농장

승광요 고양이가 새끼 낳을 때가 되어
젖 봉오리가 부풀어 올랐다.
낳기 직전에는 젖이 나온다는 형님의 말씀.
맞다...새끼들이 바로 먹어야 하니까.
오글오글 댈 새끼들이 엄청 귀엽겠지?

섭섭이는 어미로부터 독립하는 훈련 중이다.
통통이는 자기 집에 섭섭이를 들이지 않는다.
먹을 것도 양보하지 않는다.
요새 통통이가 살이 좀 올랐는데...
섭섭이 밥을 가로채는 것 같다.

 

오늘의 뮤비...

BJ THOMAS -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이 영상은 처음 보는데, 참 멋지게 생긴 분이다.
영화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에 삽입된 곡.
비 오는 날엔 Jose Feliciano의 'Rain'과 앞뒤를 다투며 흘러나오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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