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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관악에도 봄은 내리고...

by Gomuband 201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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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잘 지내나?
지난겨울에 얼어 죽지 않았다면 이달엔 볼 수 있겠군.
나나 자네나 쌀독이 간당간당하여 서로 찾지 못함이 당연하니
오래 못 보고 지냄을 그리 원망 말게나.



난 작년 겨울에 아주 쪼글쪼글해졌어.
나이가 오십을 넘겼으니 당연하겠지만
가죽만 남기고 볼 안의 살이 자꾸 줄어드는 것 같단 말이야.
머리카락이야 벌써 빠졌으니 말할 필요도 없고...
이제 겉모습으로 들이대기에 우린 너무 늙어버렸군.



공연녹음이 있어서 관악에 다녀왔지.
이 녹음도 매년 봄가을로 두 번 있는데
몇 년에 한 번씩 불러주니 참...



구내식당이라 싸긴 싸더군.
3,500원에 오징어삼겹살 볶음을 먹었다네.
만두국은 2,500원이야.
우리 동네도 이런 식당 있으면 참 좋겠다 싶었네.



식당 건물 앞에 아담한 연못이 있더군.
얼음이 덜 풀려서 석양을 예쁘게 반사하고 있었지.
아하...맞다 여기 자네 모교야.
자넨 동숭동에서 다녔겠지만...



공연 전 리허설 장면이지...
아래층은 고음이 모자라고 위층은 저음이 모자란 전형적인 강당.
그래도 대강당이야.



잘 마치고 돌아와 집에서 간식을 먹었다네.
막걸리가 좀 땡겼지만 그냥 뻘건 소주로.
달걀 네 알 삶아서...
지난 명절 때, 달걀이 열한 알에 이 천원으로 올랐다네.
그래도 우리 동네는 서민촌이라 물가가 싼 편이야.



봄이 오면 나가 놀 때 들으려고 스피커를 하나 샀어.
아이폰 스피커가 모노고 소리도 그리 크지 않아서...
아이락스에서 나온 건데 '라코니아 K2000'.
AA 전지 네 알이나 USB 전원으로 작동돼.
전지로 48시간 간다니 이삼일 여행은 충분하다고 보네.
올해부턴 난 이거 틀어 놓고 춤을 출 생각이야.
운동 겸 유흥 겸...겸사겸사...님도 보고 뽕도 따고...

하여튼 빨리 서울로 이사 나와.
심심하기도 하고...
홀아비들은 모여서 살아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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